예상 훨씬 뛰어넘은 투자와 채용… JY의 '3년 플랜' 나왔다

입력 2018-08-08 17:37
삼성 180조 투자

신뢰회복·신성장동력 발굴 주력

드러난 이재용 경영스타일

실무진 의견 듣고 토론
본인의 뜻 분명하게 제시
사회적 역할·책임도 강조


[ 좌동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8일 발표된 대규모 투자 및 고용계획과 관련해 수시로 보고받고 주요 의사 결정도 직접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이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 녹아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발표된 투자와 고용계획은 지난달 인도의 삼성전자 휴대폰 준공식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 부회장 간 만남을 계기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부회장이 전 정부의 국정농단에 연루된 뇌물죄 항소심에서 지난 2월 초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직후부터 약 6개월 동안 준비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삼성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현장 방문 때 이를 공개하려 했지만 방문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발표 시기를 잡지 못했다. 이달 6일 김 부총리가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이 부회장을 만날 당시에도 ‘투자 구걸’ 논란이 불거지면서 발표가 미뤄졌다.

사실 이 부회장은 수감생활에서 풀려난 뒤 6개월간 경영 전면에 나서지 못했다.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고 집행유예 석방을 비판적으로 보는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시선이 큰 부담이었다. 이 부회장은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면서 삼성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땅에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급선무였다.

이날 삼성 측 발표를 보면 이 부회장이 앞으로 내놓을 ‘뉴삼성’의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 전략은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의 경영 철학을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달라진 부분도 있다. 과거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처럼 일부 조직이나 개인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다. 다양한 실무자에게서 의견을 듣고, 본인의 뜻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창업을 원하는 청년에게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사내 벤처 인프라인 C랩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삼성은 이 같은 지원들이 새로 다가올 정보기술(IT)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생태계가 또다시 삼성전자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재를 육성하는 등 선순환 구조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삼성에 비판적인 정치세력과 시민단체가 많아지는 사회적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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