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우정바이오 신약개발 야심… 첨단 클러스터 추진

입력 2018-08-08 17:23
실험실 구축·관리 솔루션社
동탄에 '전임상 실험실' 조성
300억 투자해 2020년 완공


[ 윤상연 기자 ] 경기 수원시 차세대융합기술원에 입주한 신약개발 시스템 전문 개발업체인 우정바이오(대표 천병년)는 신약개발 플랫폼 역할을 할 신약클러스터를 화성시 동탄에 건립한다고 8일 발표했다. 전국 처음 민간 주도로 조성되는 신약클러스터는 3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6000㎡에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진다. 오는 27일 착공해 2020년 4월 완공된다.

천병년 대표는 “신약개발을 위한 동물 전임상 단계 실험에는 시간적·경제적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데 신약클러스터 건립으로 초기단계의 실패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신약클러스터에는 전임상 단계의 중요 요소인 최첨단 동물실험실, 시험약 생산을 위한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시설, 최첨단 장비를 갖춘 분석센터 등이 들어선다.

신약클러스터의 절반 공간에는 신약 개발 및 바이오 연구를 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천 대표는 “클러스터를 통한 신약 연구개발 시너지 효과로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유한양행, 동아제약 등 대형 제약회사와 국가기관 연구소, 연구중심병원 등에 전임상 연구시설 설계부터 시공까지를 턴키로 제공하고 있다. 특정병원체 부재 실험용 쥐를 제약회사에 공급하고 전 임상 수탁시험과 실험동물실 및 대학병원의 감염관리실 구축도 주요 사업이다. 지난해 289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시설 신축 확대로 매출 목표를 늘려 잡았다.

이 회사는 무역회사에 근무하던 천 대표가 1989년 창업했다. 초기 특정병원체 부재 실험용 쥐를 국내 처음으로 제약회사 등에 공급하며 성장했다. 실험동물실 구축 등 연구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솔루션 분야로 사업내용을 확대하고 있다. 2008년에는 경기 성남시에서 수원시 차세대융합기술원으로 이전했다. 천 대표는 “기존 감염관리 사업을 확대하고 신약클러스터에 기술력 있는 의약·바이오 관련 기업을 유치해 신약개발을 이끌어가는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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