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욕실업체도 "생활소품 시장 잡아라"

입력 2018-08-06 17:00
인테리어 시장 주인공 된 '소품'

백화점, 리빙관 늘리고
PB상품 잇달아 선보여
욕실업체, 별도 공간 마련


[ 전설리 기자 ] 백화점 욕실업체 등도 소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생활소품 매출이 늘자 롯데백화점은 자체 상표(PB) 편집숍을 열었다. 위생도기 등만 판매하던 욕실업체들도 수건 발판 컵 화분 등 욕실 생활소품 판매 확대에 나섰다.

최근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소품을 파는 리빙관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매출이 증가하자 공간도 넓히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 중 리빙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0%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올라선 뒤 2015년 10.9%, 작년 12.1%로 커졌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따라 2015년 잠실점에 6300㎡(1900평) 규모 리빙관을 열어 홈퍼니싱 사업을 강화했다. 2016년엔 PB 편집숍인 ‘엘리든 홈’을 개장했다. 올 4월엔 두 번째 PB 브랜드 ‘살림샵’과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운영하는 리빙 브랜드 ‘크리에이티드 바이 카림’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올초 천호점 리빙관을 5300㎡(1600평) 규모로 확장해 재개관했다. 기존 1개 층이던 매장을 2개 층으로 늘렸다. 작년엔 미국 생활소품 브랜드 윌리엄스소노마, 웨스트엘름,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등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에 국내 최대 규모인 9300㎡(2800평)의 리빙관을 운영하고 있다.

대림바스는 2014년 욕실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강남 전시장에 소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해외 유명 욕실 소품 브랜드를 독점 수입해 판매했다. 타월부터 발매트 청소솔 양치컵 칫솔꽂이 샤워커튼 등이다. 초기엔 직영 매장에서만 팔았으나 점차 대형 할인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오픈마켓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했다.

이누스와 로얄앤컴퍼니도 작년 강남 매장을 새 단장하며 욕실 소품 판매 공간을 대폭 늘렸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소품 하나만으로도 취향에 따라 욕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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