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증시 바닥탈출 가능성… 저평가 실적주 분할매수할 만… 대한유화 어닝서프라이즈 예상

입력 2018-08-05 16:20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 임종혁 파트너

코스피 저평가 국면이지만
대한유화, 올 영업익 46%↑ 전망
중대형 2차전지 성장성도 매력



국내 증시는 코스피 기준으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조정 흐름을 보였다. 8월 초 시장 흐름 역시 지지부진하다. 가격 조정이 충분히 전개된 현재와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는 부화뇌동식의 추격 매도를 통한 실익은 크지 않다. 이는 바닥권 등락 확인 후 의미 있는 반등 드라마가 8월 중으로 연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8월 증시가 바닥권을 탈출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8월부터 지수 하락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달러 강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핵심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다. 또한 올해 말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종료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발맞춰 유로화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3분기 내 기대되는 유로화 강세 전환은 달러화 약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가파른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정책적 카드를 만지작거릴 가능성이 크다.

둘째,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미국의 대(對)중국 2000억달러 규모의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그 후폭풍으로 글로벌 증시는 최대 10%가량 급락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증시가 가장 두려워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역시 대두될 것이다. 무역전쟁 격화 시의 이런 끔찍한 부작용을 트럼프 행정부가 모를 리 만무하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증시의 폭락을 유발할 수 있는 뇌관을 터트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

셋째,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6배 전후에 불과해 절대적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절대적으로 낮은 PER 수준은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적극적으로 선반영한 결과물이다. 향후 무역전쟁 관련 불확실성 해소 후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조성된다면 코스피지수는 적정 PER 수준인 9.5배 전후를 향해 움직이는 상승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넷째, 코스피 시가총액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업종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양호하다. 적어도 3분기까지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르네상스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있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증축으로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반기에도 견조할 것이다. 낸드플래시 가격의 경우 10개월 만에 6% 하락을 경험한 상태지만 높은 수준의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로 이익 방어가 가능해 보인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도 3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올가을 애플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 플렉시블 OLED 사업 부문의 가동률이 의미 있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에서 1조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도 IT주들에 우호적이다.

지수 바닥 확인 과정에서 추구해야 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투자 전략은 저평가 실적주에 대한 저점 분할 매수 전략이다. 주가는 실적의 그림자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적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3분기 핵심 유망주로 대한유화를 선정할 수 있다. 주요 투자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상 최대 3분기 실적이 기대된다. 대한유화는 2분기 매출 6528억원, 영업이익 1082억원으로 매출,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호적인 환율 흐름 및 주력 제품 마진 확대로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둘째, 올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16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46.5% 증가한 수치다.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 프로젝트 본격 가동 효과로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설된 설비의 경우 현재 100%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셋째, 화학 업종 내 상대적·절대적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현 주가는 2018년 실적 기준 PER 4.65배, PBR 0.85배로 극도의 저평가 상태다.

끝으로 중대형 2차전지 시장 성장의 숨겨진 수혜주다. 주력 제품은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은 무독성 친환경 소재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이다. 2차전지 전해질 분리막에 적용이 가능한 HDPE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인해 2차전지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이에 따라 HDPE 출하량도 향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혁 프로필(수상 경력)

- 와우넷 베스트 파트너 누적 수상 35회
- 2018년 7월 1주 베스트 파트너
- 2015년 연간 베스트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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