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많은 내부 인재 발탁해 조직 안정
≪이 기사는 08월02일(14: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최형돈 해외사모팀장(44)을 해외대체실장으로 1일 승진, 임명했다. 외부 전문가를 뽑아오는 대신 내부에서 경험을 쌓은 젊은 인재를 발탁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 신임 실장은 지난해 7월부터 1년 넘게 해외대체실장 직무대리를 맡아왔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실장은 프로덴셜생명과 ING생명을 거쳐 2006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입사했다. 국내와 해외 대체투자를 모두 경험했으며, 2015년부터 글로벌 사모펀드(PEF)를 통해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해외사모팀장을 맡아왔다.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기금운용본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고참급이다.
2011년 필라코리아가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미국 아쿠쉬네트를 인수할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국민연금의 투자 실무를 맡았다. 2013년 MBK파트너스와 함께 국내 1위 렌털업체 코웨이를 인수하는 거래도 최 실장이 주도했다.
2015년 해외사모팀장으로 승진한 후에는 블랙스톤, 칼라일 등 세계적인 PEF들과의 공동투자(co-investment)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블랙스톤의 미국 의료진 파견업체 팀헬스 인수에 이어 최근에는 블랙스톤의 톰슨로이터 금융 및 리스크 부문 인수 거래에도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최 실장이 13년 동안 국민연금의 국내외 대체투자를 두루 경험했다는 점에서 해외대체실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외부에서 국민연금에서처럼 조(兆) 단위 투자를 경험한 전문가를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내부 인재들이 이제 실장급에 오를 만큼 경험과 연륜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만큼 큰 거래 경험을 갖춘 인재를 외부에서 찾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내부 발탁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 이후 핵심 인재들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어 내부 인력만으로 조직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많다. 7명의 운용직 실장 중 4명이 공석으로 조직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직무대리를 조기에 정식 실장으로 발령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같은날 임형주 해외증권실장 직무대리(45·해외주식위탁팀장)도 정식 실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임 실장은 조인식 전 해외증권실장(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이 사임한 지난달부터 실장 직무대리를 맡아왔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임 실장은 동부화재를 거쳐 2003년부터 기금운용본부에서 근무해왔다. 증권운용실과 해외증권실에서 주식 운용 전문가로 이력을 쌓았다.
이로써 국민연금의 운용직 실장 공석은 국내주식실장과 대체투자실장 등 두 자리로 줄었다. 1년 넘게 공석인 기금운용본부장의 경우 지난달부터 재공모에 들어갔다. 지난달 16일 서류를 제출한 30명의 후보 중 서류 심사를 통과한 13명을 대상으로 이달말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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