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덕에 웃는 유통가…영업시간 늘리고 행사 준비로 '분주'

입력 2018-08-01 11:45

'재난' 수준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유통업계는 오히려 남몰래 웃음을 짓고 있다. 시원한 실내 쇼핑공간에서 더위를 피하는 몰캉스(쇼핑몰)·백캉스(백화점)족들이 급증하면서 매출이 가파르고 뛰고 있어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의 지난 한 달(1∼29일) 방문객 수는 약 422만명으로 전달 대비 약 14% 증가했다.

하루 평균 14만5000명(주중 12만5000명, 주말 19만명)이 방문했다. 롯데월드몰의 7월 매출은 전달보다 약 12% 증가했다.

신세계 계열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도 7월 한 달 주말 하루 평균 10만∼11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인 주말 하루 방문객(9만명 가량)보다 10∼20%가량 늘어났다.

낮 기온이 최고 39도에 이르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복합몰에서 쇼핑을 즐기려는 '몰캉스족'이 증가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은 넓은 실내 공간에 쇼핑시설과 음식점, 영화관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장시간 쾌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7~8월 휴가철 전통적인 비수기인 백화점 업계도 화색이 돌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전국 내륙 전역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20~28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10.9% 늘었다.

특히 우양산 92%, 선글라스 14.8%, 모자 20.1%, 스포츠 23.7%, 가전 41.9% 등 더위를 피하기 위한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무더위에 시원한 백화점으로 피서를 오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백화점 식당가 매출도 13.1%로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16∼26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특히 직전 주말인 28∼29일 이틀간 현대백화점 식당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16~30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여름 냉방과 관련한 가전(30.8%) 분야 매출이 크게 늘었고, 남성(23.8%), 스포츠(12.5%), 여성(9.4%), 식음료(8.5%) 등도 매출이 늘었다.

모처럼 여름 특수를 맞이한 유통업계는 근무시간 단축에 따라 영업시간을 줄이는 업계 추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시간을 늘리고 행사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마트는 오는 19일까지 66개 점포의 영업종료 시간을 30분∼1시간 늦추기로 했다. 성수점, 은평점, 월계점 등 63개 점포 폐점 시간은 오후 11시에서 11시 30분으로 변경됐다. 보령점, 펜타포트점(천안) 의 폐점시간은 오후 10시에서 11시로, 동해점은 오후 10시에서 10시 30분으로 연장한다.

현대백화점은 가족고객을 겨냥해 이달 중순까지 전국 6개 백화점 매장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 체험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이달 5일까지 '도라에몽 파크'를 연다. 울산점·대구점·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의 프로그램 4가지를 선정해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일까지 '비치 웨어 페스타(Beach Wear Festa)'를 주제로 대대적인 수영복 행사를 진행한다. 본점은 오는 2일까지 '썸머 필수 아이템' 행사를 연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7월 말은 전통적으로 백화점 비수기 시즌이지만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더위를 피하기 위한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8월에도 비수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을 준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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