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의 'R&D 특명' 반년도 안돼… LG화학, 글로벌 화학기업 톱10 진입

입력 2018-07-31 17:49
국내기업으론 최초 10위

올 시설투자만 4조·채용 3배로
"年 15% 성장…2년내 매출 36조"


[ 박상익 기자 ] LG화학이 글로벌 화학기업 순위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톱10’에 올랐다. 31일 미국 화학학회(ACS)가 발간하는 전문지 C&EN이 발표한 ‘2017 글로벌 톱50’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오른 10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화학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지난해 석유화학산업 호황 속에서 시설과 연구개발(R&D)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C&EN의 ‘글로벌 톱50’은 각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순위를 매긴다. 글로벌 석유화학업체 1위는 독일 바스프가 차지했으며 다우듀폰(미국), 시노펙(중국), 사빅(사우디아라비아), 이네오스(영국)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기업 중에선 LG화학과 시노펙 외에 대만 포모사플라스틱(6위), 일본 미쓰비시케미컬(9위)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C&EN은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R&D 인력을 2020년까지 지금보다 800명 늘어난 6300명 수준으로 확대하려 한다”며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수급을 원활히 하는 등 각종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연평균 15% 이상의 고도 성장으로 2020년 매출 36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해 시설 및 R&D에 각각 2조5000억원과 9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시설에만 3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R&D 비용도 1조1000억원으로 키웠다.

이 같은 투자를 발판 삼아 기초소재 부문의 고부가 사업을 위한 신·증설, 자동차 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강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3일엔 여수공장 단지 내 33만㎡ 부지에 2조6000억원을 들여 시설을 증설해 에틸렌 80만t과 고부가 폴리올레핀(PO) 80만t을 추가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난징시에도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지어 글로벌 물량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집중 투자와 인재 확보로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에너지, 물, 바이오, 차세대 신소재 등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톱50에는 롯데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도 포함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22위를, SK이노베이션은 6계단 뛰어오른 38위를 각각 기록했다. C&EN은 “롯데케미칼이 웨스트레이크와 함께 3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에탄분해시설(ECC)을 짓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EN은 견조한 경제 성장과 고유가 기조 속에 글로벌 석유화학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상위 50개 업체의 전체 화학 분야 매출은 8510억달러로 2016년 대비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실적을 공개한 48개 회사 기준 총 1086억달러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C&EN은 올해도 글로벌 화학기업들의 순항을 예상하면서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화학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도 전망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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