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결과 반영"
상품 수·디자인 전면 교체
[ 정지은 기자 ] 삼성카드가 대표 상품인 ‘숫자카드’의 상품 구성을 7년 만에 전면 개편했다. 단순화와 실용화에 방점을 두면서 디자인도 바꿨다.
삼성카드는 29일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적용한 숫자카드 시리즈 ‘숫자카드 V3’를 출시했다. 숫자카드는 2011년 출시된 이후 7년째 삼성카드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고객이 쉽게 기억하도록 숫자를 개별카드 이름으로 삼은 게 특징이다. 2014년 ‘숫자카드 V2’라는 이름으로 상품 혜택을 일부 조정한 적은 있지만 카드 종류와 디자인까지 대폭 손보는 것은 7년 만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달라진 결제 환경, 소비패턴을 반영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카드결제 변수 411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선호 혜택 위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으로 숫자카드의 상품 수는 6개에서 5개로 줄었다.
연령·성별 구분 없이 선호도가 높은 온라인, 해외 업종 할인은 5개 상품의 공통 혜택이다. 주요 혜택은 2번 교통·통신·커피 10% 할인, 3번 SK에너지 리터당 100원 할인, 4번 결제금액의 0.5% 할인 등 각기 다르다. 학원·서점 7%, 슈퍼마켓 5% 할인이 특화(5번)되거나 병원·약국에서 1% 할인해주는 상품(6번)도 있다.
흰색만 있던 카드 색상은 무지개색을 기본으로 다양하게 바꿨다. 투명 소재를 채용하고 카드번호와 고객명은 뒷면으로 배치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삼성카드는 숫자카드를 대표로 하는 상품 체계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숫자카드를 통해 쌓은 인지도가 고객 확보 및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서다. 숫자카드는 출시 9개월 만인 2012년 8월 100만 장 발급을 기록했고 현재 누적 발급량은 1140만 장(지난달 말 기준)에 달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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