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웹하드 불법동영상의 진실

입력 2018-07-27 23:02


최근 촬영했던 스튜디오 실장이 경찰 수사 중 사망하면서 새 국면을 맞은 유튜버 양예원 사건.

모델료를 받고 외부에 공표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촬영된 원본은 몇 년 후 음란사이트를 통해 버젓이 퍼져나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웹하드 불법동영상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죽은 사람이 생전에 남긴 작품이라는 뜻의 ‘유작’. 디지털 성폭력 영상 피해자 A씨는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영상은 그녀의 사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유작으로 포장되어 다시 업로드됐다. 다운로드 비용 100원.

생전 A씨는 많은 비용을 지급해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삭제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성형시술까지 감행했지만, 평생 지울 수 없다는 자포자기 심정이 되어 끝내 가해자가 누군지도 모른 채 생을 마감한 것이다.

후보 시절 대통령의 국민공모 10대 공약에도 포함되었던 ‘몰카 및 리벤지 포르노 유통근절’ 약속, 왜 웹하드 속 불법동영상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나? 그 끔찍한 생명력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한 때 하루 22시간, 10여개 웹하드에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올렸던 전직 ‘헤비업로더’를 만났다. 높은 수익을 위해선 다운로드가 많이 되는 영상을 업로드 해야 하는데, 소위 유출 영상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성폭력 영상은 최고의 수입원 중 하나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 단속 후 그가 받은 벌금은 단돈 5만원.

연 매출 3억 원에 유출 영상 3천 테라바이트의 최초 유출자라는 또 다른 헤비업로더는, 자신이 수년간 처벌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가 웹하드 업체의 도움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웹하드 업체와 헤비업로더 사이에는 어떤 은밀한 커넥션이 있는 걸까? 웹하드 업체들의 주장대로 제대로 걸러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수익을 위해 이런 동영상을 방조 혹은 조장하는 걸까? 제작진은 소위 ‘내부자들’의 입을 통해 실체를 들어봤다.

28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유출 영상이 돈벌이가 되는 현실 속 피해자들의 고통이 왜 멈추지 않고 반복 재생산되는지, 동영상을 만드는 자, 올리는 자 그리고 방조하는 자들의 연결고리를 추적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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