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전 65주년에 마오쩌둥 장남묘 참배…북중 친선 강조

입력 2018-07-27 11:0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아 6·25 전쟁 중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 장남 마오안잉(毛岸英) 묘를 찾아 북중 친선관계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 승리 65돌에 즈음하여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을 찾으시고 화환을 진정(증정)하시었다"고 밝혔다.

리수용·김영철·리용호·노광철 등 핵심 측근들이 수행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에서 6·25 전쟁 중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 장남 마오안잉(毛岸英) 묘를 찾아 추모하고 묵상했으며 화환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무위원회의 공동명의로 된 화환이 전달됐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국해방전쟁시기 중국의 당과 정부와 인민은 건국 초기의 많은 곤란을 무릅쓰고 자기의 끌끌한 아들딸들을 조선전선에 서슴없이 파견하여 우리 인민의 정의의 위업을 피로써 도와주고 전쟁승리에 불멸의 공헌을 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조중(북중) 관계는 결코 지리적으로 가까워서만이 아니라 이렇게 서로 피와 생명을 바쳐가며 맺어진 전투적 우의와 진실한 신뢰로 굳게 결합 되어있는 것으로 하여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하고 공고한 친선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별도 기사에서 정전협정 체결일 하루 전인 26일 김 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찾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참배에는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동행했다.

아울러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 앞에서 제5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을 만나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까지 강원도 일대 공장 등을 시찰하는 행보를 이어갔으나, 이날 보도로 볼 때 평양에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