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혼조세 마감…페이스북 19% 급락

입력 2018-07-27 06:44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의 무역 갈등이 해소되는 분위기에서도 페이스북 주가가 폭락한 영향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2.97포인트(0.44%) 오른 25,527.0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8.63포인트(0.30%) 하락한 2837.44, 나스닥 종합지수는 80.05포인트(1.01%) 내린 7852.1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전날 자동차 관세 관세를 유보하는 등 추가 관세 위협을 중단하고 향후 '제로(0)' 관세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수입차 관세 부과방안에 대한 조사는 지속하되,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부과를 유보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미 부과되고 있는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문제도 재평가해 해결하기로 하는 등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했다.

철강 관세에 이어 자동차 관세를 두고 충돌했던 미국과 EU가 협상을 통한 해법 마련에 나서기로 하면서 무역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경감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과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중국이 협상을 위해 진지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다"며 "우리의 장기 목표는 관세를 징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무역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줄어들면서 보잉과 캐터필러 등 무역에 민감한 회사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페이스북 주가는 부진한 실적에 19% 하락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약 1천억 달러 감소했다.

다음날 발표될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란 기대는 유지됐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내일 아주 좋고 큰 경제 성장 숫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3.0% 증가에는 못 미쳤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 대비 9000명 늘어난 21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기대치는 21만5000명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7.5% 반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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