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포스코대우에선…
김영상 사장 등 급여 10% 이상
가스전 사고로 주가 하락하자
주가 부양·성장성 자신감 표현
[ 김보형 기자 ] 김영상 사장(사진)을 비롯한 포스코대우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한다. 회사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꼽히는 미얀마 가스전 육상가스관 사고로 주가가 한 달 새 25% 가까이 하락하자 임원들이 책임경영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대우는 상무보 이상 임원 76명 전원이 매월 급여의 10% 이상씩 일정액으로 회사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다음달 25일 급여일부터 임원 개인별 증권 계좌를 통해 자동적으로 매수하는 방식이다.
포스코대우는 상반기 매출 12조3417억원, 영업이익 286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미얀마 가스전에서 중국을 잇는 육상 가스관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돼 주가가 급락했다. 해당 가스관은 중국 석유가스공사(CNPC) 소유로 포스코대우는 장기 판매 계약(30년)을 체결한 상태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받지 못한 가스 판매 대금에 대해서는 CNPC 측이 선수금 형태로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관련 업계에선 CNPC와의 장기 계약 구조를 감안할 때 일시적인 미얀마 가스전 판매 감소가 포스코대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CNPC가 사전에 약속한 양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계약인 만큼 포스코대우의 판매 대금 회수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자원개발업계 관계자는 “20여 년간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판매량 하락이 미얀마 가스전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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