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5일(11: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 이시스코스메틱이 코스메틱이 대만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CDIB캐피털에서 12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이 회사는 상장전 투자유치(Pre-IPO) 방식으로 투자를 유치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시스코스메틱은 지난 18일 CDIB캐피털을 대상으로 신주(보통주) 9만286주를 발행해 120억원을 조달했다. 이시스코스메틱 관계자는 "CDIB캐피탈이 화장품 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사업 확장 과정에서 전략적 지원과 조언을 줄 수 있는 투자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이시스코스메틱은 2007년 출범한 업체로 경기도 시흥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OEM 방식으로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운영회사 엘앤피코스메틱)과 '하루야채마스크팩'(한국야쿠르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 제품 일부는 CJ올리브영과 면세점 등에 직접 납품하고 있다.지난해 매출 772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올렸다. 순이익은 105억원이다. 지난해 말 자산은 514억원, 부채비율은 117.8%다.
지난해 말 기준 하태석 대표이사가 지분 56.54%를 보유 중이다. 벤처캐피털 SV인베스트먼트 등도 이 회사 주주다. 이시스코스메틱스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주식시장에 입성할 계획을 세웠다. 화장품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이 30배 수준인 만큼 지난해 이 회사 순이익을 바탕으로 추산한 기업가치는 3150억원에 이른다.
CDIB캐피털은 운용자산이 800억달러에 이르며 주로 아시아 지역의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메디힐을 운영하는 엘앤피코스메틱에 291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엘앤피코스메틱 경영에 관여하면서 마스크팩 생산업체인 이시스코스메틱을 발굴해 이번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CDIB캐피털은 한국과 중국의 시장 규모가 연간 20%씩 늘어나는 것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도 시장이 커지는 마스크팩 관련 업체를 집중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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