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젠과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약정 공시 누락과 관련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삼성바이오의 콜옵션 고의 공시누락이 합병에서 특별이익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다만 윤 원장은 "금감원이 이를 직접 확인했다거나 조사로 밝힌 것은 없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재감리 요청에 최대한 빠르게 답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앞서 증선위는 금감원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에 대한 재조사를 명령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회계 처리 기준을 어겨 분식 회계를 했다는 금감원의 지적이 명확하지 않아 분식 회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윤 원장은 "증선위에서 2012년도부터 2014년까지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조사해 다시 재보고 해달라는 식의 요청을 받았다"며 "그래서 그것까지 재조사해서 다시 보고서를 증선위로 올리려고 내부적으로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이면 빠른 기일 안에 이 조사를 마무리해서 증선위 쪽으로 올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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