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매출 6%, 영업이익 193% 증가
고부가 MLCC 판매 확대에 영업이익 급증
하반기 고부가 부품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세 기대
삼성전기가 2분기 고부가 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적층세라믹캐패시터) 판매 확대로 2013년 2분기 이후 최고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삼성전기는 올 2분기(4월~6월) 매출 1조 8098억원, 영업이익 206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4%,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었다.
주요 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 수요 둔화로 모듈 및 기판 공급이 감소했지만, 고부가 MLCC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모듈 솔루션 부문 매출은 61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플래그십 모델 수요 둔화로 카메라 및 통신 모듈 판매가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은 IT용 고용량 및 산업·전장용 MLCC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86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 솔루션 부문 매출은 29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주요 거래선의 부품 수요 감소로 스마트폰 메인기판(HDI) 및 RFPCB 매출이 줄었다.
하반기는 주요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로 듀얼 카메라, 칩부품, RFPCB (Rigid Flex Printed Circuit Board·경연성인쇄회로기판) 등 고부가 부품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고기능화와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되면서 MLCC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거래선의 신기종 출시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해 3분기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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