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젠바이오 "분자진단과 면역진단 결합한 제품으로 해외 시장 노릴 것"

입력 2018-07-25 09:09

"분자진단과 면역진단을 결합한 '키메라' 같은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장비와 시약이 비싸 분자진단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박영석 팍스젠바이오 대표(사진)는 LG생명과학, 바이오니아, 녹십자MS 등에서 20여 년 동안 체외진단 분야에 몸담아온 베테랑이다. 2015년 창업한 뒤 저렴하면서도 정확한 분자진단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았다. 박 대표는 "대개 분자진단 제품은 선진국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며 "연구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동남아, 동유럽, 중동 등 분자진단이 필요한 질병은 많지만 마땅한 제품이 없는 곳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팍스젠바이오의 핵심 기술은 지난해 특허 받은 'ULFA(광범위 측면 흐름 측정) 시스템'이다. 그는 이 기술이 분자진단과 면역진단을 융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자진단은 혈액, 소변 등 검체의 유전자에 시약을 넣어 질병 관련 유전자를 증폭하고 리더기에 넣어 진단한다. 면역진단은 항체와 항원이 결합하는 원리를 이용해 키트에 검체를 떨어뜨려 질병 유무를 판별한다. ULFA 시스템은 둘을 어떻게 합쳤을까.

면역진단 기술을 활용한 대표적인 제품이 임신테스트기다. 팍스젠바이오의 '팍스뷰(PaxView) 키트'는 분자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 임신테스트기처럼 육안으로 질병을 10분 안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리더기로 더 정확하게 질병 유전자를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는 "면역진단 키트는 항원과 항체가 합쳐지면 신호물질이 나타나는 기술이 적용된다"며 "ULPA 시스템은 유전자와 유전자가 서로 붙으려고 하는 '교잡 성질'을 이용한 것"이라고 했다. 질병 유전자에 반응하는 유전자 가닥을 키트에 놓아 검체의 질병 유전자와 만나게 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ULFA 시스템은 모든 질병에 활용될 수 있어 잠재력이 큰 기술"이라고 자신했다.

분자진단의 정확도를 확보한 것은 물론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진단 정확도는 기존 제품과 비슷한 90% 이상이지만 소요 시간은 2시간에서 15분으로 확 줄였다. 박 대표는 "보통 분자진단 장비 가격이 3000만원~1억원 정도 하는데 우리 회사 제품은 200만원 안팎"이라며 "키트도 타사 제품보다 절반 이상 저렴해 개발도상국에서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자궁경부암, 결핵, 성병, 허피스바이러스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 4종을 해외에 먼저 출시했다. 베트남, 태국, 폴란드, 불가리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동남아,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허가용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억원이다. 2022년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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