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땅값, 南北경협 기대에 5%↑… 울산·군산은 불황 여파로 '털썩'

입력 2018-07-24 17:33
상반기 전국 땅값 '10년來 최고' 2.05% 상승

고성·연천·철원 등 접경지역
토지 수요 늘며 땅값 올라
재개발 호재 동작·마포 상승

공장 폐쇄·기업 부도 영향에
울산 동구 1.23% 떨어져
포항·거제는 0%대 상승 그쳐


[ 서기열 기자 ] 올 상반기 전국 지가 변동률의 가장 큰 특징은 남북한 관계 개선 수혜지역인 접경지역과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한 도심 땅값이 크게 상승한 반면 지역 산업이 침체에 빠진 지방도시 땅값은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이다. 하반기에도 산업구조재편 개발재료 등으로 인구와 기업이 몰리는 지역의 땅값은 상승하지만 빠져나가는 지역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접경지·재개발지역 상승 주도

접경지역 땅값이 상승률 상위를 휩쓸었다. 시·군·구 기준으로 경기 파주시(5.60%)가 가장 많이 올랐다. 강원 고성군(4.21%)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파주는 남북 관계 개선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데다 서울 강남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될 것이란 기대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 고성군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교류 증가 기대로 접경지역의 토지 수요가 늘어났다고 국토교통부는 분석했다. 특히 제진역 등 남북 철도 연결 지역의 수요가 증가했다.

또 다른 접경지역인 경기 연천군과 강원 철원군의 지가 상승률도 각각 3.44%와 3.35%로 높았다. 연천에선 접경지역과 경원선 인근 토지 수요가 증가했다. 철원에선 평화공원 조성사업에 기대가 커져 토지 투자가 늘어났다. 김복환 국토부 토지정책과장은 “접경지역의 토지 거래량이 많지는 않다”며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로 일부 지역 땅이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한 지역의 지가도 급등했다. 흑석·노량진 뉴타운이 자리잡은 서울 동작구(4.10%)와 구도심 재개발이 활발한 부산 해운대구(4.00%)의 지가 상승률은 4%를 넘었다.

동작구에선 재개발지역에서 거래가 활발했고 서초구에선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가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해운대구는 LCT 등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해운대 상권 활성화를 기대한 투자 수요가 컸다. 서울 마포구가 3.73% 올라 뒤를 이었다. 염리3구역 등 재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양화로변 호텔거리와 망리단길 등 상권이 활성화되며 땅값이 올랐다.

◆울산 군산 등 불황 여파로 하락

반면 지역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곳에선 땅값이 떨어지거나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울산 동구는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침체로 1.23% 떨어졌고, 전북 군산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협력업체 부도 여파 등으로 0.58% 하락했다. 경북 포항 북구(0.35%), 충남 서천(0.42%), 경남 거제(0.47%) 등도 지역경기 불황 여파로 땅값 오름폭이 미미했다.

이용 상황별로 보면 주거용지(2.19%)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상업용지(2.05%) 밭(2.02%) 논(2.00%) 기타(1.71%) 임야(1.51%) 순이었다. 땅 거래도 활발했다. 전체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총 166만 필지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6.9% 늘어났다. 토지 거래량을 집계한 2006년 상반기 이후 가장 많았다. 거래 면적은 서울의 약 1.8배인 1091.6㎢에 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최초 공급계약에 대해서도 신고를 의무화한 이후 분양권 신고가 늘어난 게 거래량 증가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56만6000필지(1007.5㎢)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23.3%) 세종(22.7%) 인천(22.1%) 광주(20.5%) 등의 거래가 증가한 반면 경남(-19.7%) 제주(-14.2%) 등은 감소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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