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 이선우 기자 ] 사랑하는 아내 혹은 남편과 함께 온전히 둘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는가. 이젠 기억도 가물거리는 신혼여행을 빼면 둘만을 위한 오붓한 여행을 떠난 기억을 떠올리기 쉽지 않다. 부모님 또는 아이들이 함께하는 가족여행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아이들을 떼어 놓고 떠난 여행은 친구 또는 동료와 함께한 부부동반 여행이 전부였다.
지금이라도 인생의 둘도 없는 동반자인 나의 남편, 나의 아내와 오롯이 둘만 떠나는 낭만 여행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티몬투어가 핑크빛 낭만과 설렘으로 가득한 추천 부부 여행지 4곳을 선정했다.
동화 같은 휴가 ‘낭만의 그리스’
그리스는 지중해의 꽃이라 불리는 낭만과 설렘이 가득한 여행지다. 지중해 에게해의 푸른 바다와 오랜 세월 전해져 내려오는 다양한 문화유적은 여행의 낭만에 품격을 더해준다. 최근 한 나라 여행의 인기에 힘입어 아테네를 시작으로 메테오라, 산토리니 등 그리스 8개 도시를 도는 8~9일 중장기 일정의 일주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테네에서 페리를 이용해 산토리니 섬까지 가는 일주 상품이 중장년층 부부 여행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발리’
발리는 조용하고 편안한 휴양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중장년층에겐 프라이빗 비치가 딸린 짐바란 지역의 비버리힐즈 풀빌라를 추천할 만하다. 공항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어 가깝고 해 질 녘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발리에서 가장 큰 어시장이 있어 50곳이 넘는 시푸드 전문 레스토랑에서 현지 해물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피로를 풀어주는 스파 외에 울루와뚜 절벽사원, 발리 문화체험, 우붓왕궁 및 재래시장 투어 등 현지 4대 투어 프로그램도 빼놓지 말아야 할 인기 여행코스다.
대자연과 도시의 완벽한 조화 ‘시드니·멜버른’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은 부부가 각기 선호하는 여행지가 다를 때 선택하면 좋다. 자연경관과 도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드니는 자연과 도시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오페라 하우스와 클라이밍으로 유명한 하버브리지 외에 블루마운틴 국립공원과 포트스테판, 시드니 아쿠아리움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멜버른은 호주 속 유럽으로 불린다. 시내 트램관광, 단데농 마운틴, 필립 아일랜드, 그레이트 오션로드 등이 대표적인 관광 코스다. 커피의 나라 호주에서도 대표적인 커피 도시인 멜버른은 어디를 가더라도 다양한 맛과 향의 커피를 쉽게 맛볼 수 있다.
고급 리조트에서 즐기는 낭만여행 ‘괌’
남태평양의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괌은 비행거리가 4시간 남짓으로 부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항공, 숙박을 포함한 여행 상품 가격도 70만~80만원대로 부담이 적다. 2015년 문을 연 두짓타니 리조트는 괌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투몬비치에서 최신 시설과 서비스로 유명하다. 넓은 침실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외에 전 객실에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두짓타니 마사지 학교 출신 전문 마사지사가 운영하는 세심하고 고급스러운 정통 태국식 스파 프로그램도 일품으로 꼽힌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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