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구역도 찬반투표
'해제 지역' 신축빌라촌 변신
돌곶이로 확장 계획은 무산
전용 84㎡ 분양권 7억 안팎
인근 광운대역 개발 등 호재
[ 허란 기자 ]
서울 성북구 장위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14구역이 다음달 구역 해제를 위한 주민 찬반 투표를 한다. 이에 앞서 이 뉴타운에선 이미 6개 구역이 해제된 터라 ‘반쪽짜리 뉴타운’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이곳 신축 아파트값은 최근 들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곱 번째 해제구역 나오나
20일 성북구에 따르면 장위동 233의 552 일원 장위14구역(2294가구)이 다음달 정비구역 해제를 위한 주민투표를 시작한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주민 34%가 구역 해제를 요청함에 따라 45일간 주민투표를 진행한다”며 “관련법에 따라 주민투표에서 재개발 찬성률이 50%를 넘지 못하면 정비구역에서 해제된다”고 말했다. 현재 재개발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은 각각 3분의 1 정도로 팽팽한 상황이다. 부동표가 재개발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구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구청 설명이다.
장위14구역이 해제되면 장위뉴타운 전체 15개 구역 가운데 일곱 번째 해제 구역이 된다. 장위15구역은 지난 5월24일 해제됐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개발 반대 주민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장위뉴타운에선 2014년 장위12·13구역이 가장 먼저 구역에서 풀렸다. 이어 지난해 3월 8·9·11구역이 동시에 해제됐다. 이로써 장위뉴타운 한가운데를 남과 북으로 잇는 ‘돌곶이로’와 서쪽으로는 장위10구역을 뺀 모든 구역이 해제됐거나 해제가 유력하다. 서쪽은 ‘빌라촌’, 동쪽은 ‘새 아파트촌’으로 각자의 길을 가는 모습이다. 구역이 해제된 곳에는 중개업소마다 ‘신축 빌라’ 중개 및 건축을 알선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뉴타운 지정 이후 부동산 경기 악화로 주택 감정평가액이 낮게 나오면서 토지 소유자들이 다가구 임대나 신축 빌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장위뉴타운이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하면서 돌곶이로 확장 계획도 무산됐다. 현재 주요 출퇴근 차량 통행로인 석계역~월곡역을 잇는 ‘화랑로’와 월계사거리에서 미아사거리를 연결하는 ‘월계로’를 남과 북으로 이어주는 왕복 4차선 돌곶이로가 확장되면 일대 교통 혼잡이 크게 완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장위뉴타운 중심부의 장위8구역이 해제되면서 전 구간 확장이 어렵게 됐다.
구청 관계자는 “돌곶이로 전 구간을 확장하려면 서울시에서 장위8구역의 도로변 주택을 매입해야 한다”며 “돌곶이로 통행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투자 대비 효과가 낮아 예산 투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1, 5구역 내년 6,9월 입주
반쪽짜리 뉴타운이 돼버렸지만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몸값이 오르고 있다. 삼성물산이 장위5구역에 짓고 있는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1562가구·2019년 9월 입주 예정) 전용면적 84㎡는 이달 들어 7억원에 팔렸다. 현재 호가는 7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바로 옆 장위1구역에 들어서는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939가구·2019년 6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달 6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달 들어선 7억3000만원까지 호가를 부르고 있다. 장위7구역에 들어서는 ‘장위 꿈의숲 아이파크’는 지난 11일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4.9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분양 관계자는 “2024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 역세권인 데다 66만여㎡ 규모의 북서울 꿈의숲 공원이 인접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이 짓는 장위4구역은 90%가량이 이주 완료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장위뉴타운은 이주 기간이 오래 걸리는 특징이 있어 연내 분양은 어렵다”며 “내년 6~7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장위10구역은 지난 5월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이르면 내년 말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조합원 간 이견, 소송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곳도 있다. 장위3구역과 장위6구역이다.
전문가들은 장위뉴타운 인근 광운대역 역세권 개발 호재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 부지에 연면적 43만1247㎡ 규모로 3053가구 아파트와 대형 오피스, 상업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2020년 상반기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광운대역은 군포와 의정부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연계될 가능성도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에서 광운대역까지 개발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라며 “서울에서 아직 덜 오른 지역을 찾는다면 장위뉴타운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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