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폭염 속 다급해진 전력당국 "발전소 재가동 서두르라"

입력 2018-07-20 16:41
수정 2018-07-20 18:31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 중에서 날씨에 가장 큰 관심을 갖는 곳은 기상청일 겁니다. 사실 산업통상자원부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국내 전력 관리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죠.

산업부는 오늘 보도자료에서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어 다음주 역대 최고의 전력수요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역대 최대 전력수요는 올해 2월 6일에 기록했던 8824만kW였습니다. 이보다 높은 8830만kW 수준까지 전력수요가 상승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올해 최대전력수요 전망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보름 이상 앞당겨졌습니다. 산업부는 원래 8월 2~3주째에 도달할 것으로 봤는데, 이 때보다 빨라진 것이죠. 보통 7월 말까지 이어지던 장마가 45년만에 가장 빨리 끝난 탓이란 설명을 했습니다.

요즘 한국전력거래소의 예측도 매일 빗나가고 있습니다. 오늘만 해도 전력거래소는 최대 8710만kW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오후 4시30분 현재 8773만kW를 기록 중입니다. 공급예비력은 전력당국의 ‘경계 마지노선’인 1000만kW 밑으로 이미 떨어졌구요.

정부는 다급해졌습니다. 그동안 탈(脫) 원전 기조 속에서 원자력발전소를 상시적으로 10개 안팎 세워놨기 때문이죠. 계획예방점검 명목이지만 과거보다 훨씬 까다롭게 ‘점검’했던 게 원인입니다. 원전은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저발전입니다.

그래서 산업부는 원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발전소의 재가동을 적극 독려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정비 중이던 각 지역 화력발전소를 최대한 앞당겨 가동시키고 있는 것이죠.(원전의 경우 재가동 승인 여부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하고 있어 산업부 마음대로 못합니다.)

산업부는 최근 “삼천그린화력 2호기, 북평화력 1호기, 화동화력 4호기를 재가동을 서두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안위도 사태의 심각성을 조금씩 눈치채는 모습입니다. 오늘 한울 원전 4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한울 2호기도 승인할 계획이죠.

산업부가 예상한 올해 최대전력수요 8830만kW. 지금 예상대로라면 며칠 내에 이 기록이 깨질 겁니다. 2011년 9월 15일 발생했던 국가 대정전도 부실한 수요예측이 원인이었습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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