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000억원을 달성하며 지주 설립 후 최대 실적을 냈다.
◆"그룹 이자이익·수수료 이익, 반기 및 분기 기준 사상 최대"
하나금융그룹은 20일 2분기 당기순이익(6353억)을 포함해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1조3038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5%(2728억원) 증가한 수치다. 반기 경상이익 기준으로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 측은 "은행 통합 시너지 효과가 안정적으로 이익에 반영된 결과"라며 "그룹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모두 반기 및 분기 기준으로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이자이익(2조7420억원)과 수수료이익(1조2031억원)을 합한 그룹의 상반기 누적 핵심이익(3조945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5.0%(5156억원) 증가했다.
경상적 대손충당금은 하향 안정세가 지속됐다. 2분기 347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상반기 누적 충당금 등 전입액은 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5%(3807억원) 감소했다. 또 2분기말 누적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13%로 지주 설립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말 그룹 고정이하 여신비율(NPL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5bp 하락한 0.71%, 연체율은 0.40%로 2bp 떨어졌다. 2분기 판매관리비(9174억원)는 전분기(9145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99%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 총자산이익률(ROA)은 0.73%,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48.7%를 기록했다. 2분기말 신탁자산 102조9000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476조1000억원이었다.
이날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4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은행, 상반기 순이익 1조2000억 '사상최대'
주요 계열사인 KEB하나은행 역시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5614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1조19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5%(1945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2조 5,825억원)과 수수료이익(4382억원)을 합한 상반기 누적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7%(3171억원) 증가한 3조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2분기말 핵심저금리성예금은 전년말 대비 5.0%(2조 4652억원) 증가했고, 원화대출금은 195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0%(7조6000억원) 늘었다.
2분기 54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2%(3527억원) 감소했다. 2분기말 누적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분기말 대비 1bp 하락한 0.04%, 2분기말 고정이하 여신비율(NPL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4bp 하락한 0.66%, 연체율은 전분기말 대비 1bp 내려간 0.30%를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를 살펴보면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3.6%(485억원) 증가한 1065억원의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인수주선·자문수수료와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증대 영향을 받았다.
하나카드는 2분기 261억원을 포함해 516억원의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 2월 100%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캐피탈은 2분기 307억원 포함, 561억원의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저축은행은 92억원, 하나생명은 89억원의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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