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원정 투어 끝마친 이정은… '핫식스' 열풍 다시 몰고올까

입력 2018-07-19 18:42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타이틀방어·시즌 첫승 '정조준'


[ 이관우 기자 ]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이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20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다. 디펜딩 챔피언인 그는 올해 타이틀 방어를 통해 지난해 시즌 ‘전관왕’의 명예를 회복한다는 각오다. 그는 올 시즌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정은은 올 시즌 국내보다 해외 투어에 집중했다. 국내 투어 출전이 지금까지 열린 전체 대회(16개)의 절반인 8개에 불과하다. 반면 해외 투어 출전 횟수가 투어 데뷔 이래 가장 많았다. 일본(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과 미국(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등 5개 대회를 나갔다. 장거리 비행이 겹치며 피로가 누적됐고, 우승도 없었지만 ‘경험’과 자신감을 쌓았다. 최고 성적이 살롱파스컵 3위.

그러는 사이 국내 성적이 슬금슬금 미끄럼을 탔다. 2위(에쓰오일챔피언십), 3위(롯데렌터카오픈, 한국여자오픈) 등은 있었지만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시즌 상금 순위도 17위까지 내려갔다. 투어의 관심이 동갑내기 라이벌인 오지현(22)에게 쏠렸다. 오지현은 상금 순위 1위, 대상 포인트 2위로 주가를 맘껏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분위기 전환에 안성맞춤이다. 총상금이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원 늘었고, 홀인원 경품으로 오피스텔 2채가 내걸렸다. 대회장인 경기 여주시의 솔모로CC(파72·6501야드)는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을 겸비한 선수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장타서열 3위(261야드), 그린적중률 7위(78%)에 올라 있는 이정은도 이 조건을 두루 갖췄다.

1주일간의 휴식을 취한 뒤 출전하는 만큼 체력도 충분하다. 이정은은 “샷감과 퍼터감을 끌어올리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부분만 신경써서 플레이하려 한다”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도록 매 라운드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대회 주최사인 문영그룹은 파3 4개 홀에 모두 홀인원 경품을 내걸었다. 7번홀(145야드)과 17번홀(149야드)에 각각 약 1억2500만원, 1억8900만원 상당의 오피스텔을 내걸었다. 3번홀(155야드)에는 안마의자와 아이언세트를, 12번홀(150야드)에는 기아자동차 승용차를 홀인원 선물로 내놨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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