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에 웹툰까지…우리은행, 위비톡 살릴 수 있을까

입력 2018-07-18 09:30


우리은행이 모바일 플랫폼 '위비톡'의 활성화를 위해 연일 구원투수를 보내고 있다. 오픈마켓·셀프 카메라에 이어 웹툰 서비스까지 개시해 고객 유입을 적극 늘린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중순부터 웹툰 서비스인 '위비툰'을 내놓고 영화의 참견, 자동차카툰 등 28개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위비툰은 네이버웹툰이나 다음웹툰 등과 달리 유료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위비톡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웹툰을 미끼상품으로 삼아 위비톡 접속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현재 네이버에서 인기 웹툰 '생활의 발견'을 연재 중인 김양수, MZ의 작가 청설모 등 인기 웹툰 작가를 섭외했다.

우리은행이 위비톡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2010년대 들어 연예인 광고를 중단했던 우리은행은 위비톡 론칭과 함께 '국민MC' 유재석을 모델로 내세웠다. 작년부터는 가수 겸 배우 박형식을 새 모델로 삼았다. 그만큼 위비톡의 성공을 바랐다는 해석이다. 전면 무료 서비스를 내세운 웹툰도 위비톡 활성화를 위한 포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네이버웹툰과 레진코믹스, 다음웹툰 등 30여개가 넘는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시장에서 위비툰 서비스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선도 있다.

특히 위비툰이 유료결제 등의 수익모델 없이 위비톡의 무료 부가 서비스로 제공된다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이미 위비톡은 다른 '비(非)은행 서비스'들의 실패를 겪은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6년 위비톡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오픈마켓 '위비마켓'과 셀카 어플 '위비캠'을 내놨다.

위비캠은 출시 1년 반이 넘은 지금 다운로드 수가 1만 남짓에 불과하다. 당시 인기 있었던 필터 모드·스티커 모드 등을 장착했지만 캔디카메라·뷰티플러스·B612 등 전문 카메라 어플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위비마켓도 고전하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9~15일)위비마켓의 순방문자 수는 1만2727명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의 순방문자는 427만2728명이다.

쇼핑몰의 상품 구성 매력을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페이지뷰(PV)를 비교하면 차이는 더 커진다. 11번가가 순방문자 1인당 14가 넘는 6057만뷰를 기록한 반면 위비마켓은 1을 간신히 넘는 1만3191에 그쳤다. 위비마켓을 방문한 소비자는 대부분 첫 페이지만 보고 접속을 종료한다는 뜻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톡 내의 다양한 서비스들은 당장 수익을 얻기보다는 위비톡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비톡의 금융 서비스들은 대체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위비톡 온국민환전 서비스는 모바일 환전 우대·지점 지정 환전 서비스 등을 통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아파트 전세·매매 정보와 대출 상담·이사 서비스까지 연동시킨 위비홈즈도 시장을 선점한 KB금융의 리브온을 추격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비톡 내의 서비스들은 수익 창출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 사업자들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너무 많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주력 서비스를 강화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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