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한국 車산업
[ 장창민/도병욱/박종관 기자 ] ‘도요타 585억원 vs 한국 완성차(5개사) 평균 1229억원.’ 일본 도요타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 완성차업체 5개사가 각각 1조원어치 자동차를 생산해 팔 때 들어가는 인건비다. 고질적인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깨지 못하면 한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6일 현대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을 조사한 결과 평균 12.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조원 대비 들어가는 임직원 임금이 1229억원이란 얘기다. 이에 비해 도요타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5.85%로 한국 자동차 회사들의 절반도 안 된다. 독일 폭스바겐은 9.95%로 한국 완성차업체들보다 2.34%포인트 낮았다.
국내 완성차 5개사 근로자의 평균 임금(지난해 기준)은 9072만원으로 집계됐다. 도요타(832만엔·약 8391만원)와 폭스바겐(6만5051유로·약 8303만원)보다 훨씬 많다.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높으면 회사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 여력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장창민/도병욱/박종관 기자 cmjang@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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