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육해공 올림픽, 시청률 11.6%…더위 쫓은 웃음 사냥

입력 2018-07-16 08:49
수정 2018-07-16 09:58

‘1박 2일’ 멤버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박빙승부로 안방극장에 폭염을 퇴치하는 시원한 탄산 웃음을 폭발시켰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 이하 ‘1박 2일’)는 ‘2018 육해공 올림픽’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땅(육)-물(해) 미션을 클리어한 멤버들에게 남은 것은 하늘(공) 미션으로 이를 피하기 위해 온 몸 불사른 멤버들의 거침없는 맹활약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으며 안방극장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박 2일’은 코너 시청률 전국 기준 11.6%, 수도권 기준 10.9%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98주 연속 동시간대 1위 기록과 함께 198주 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넘볼 수 없는 기록 경신과 함께 주말 예능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1박 2일’ 멤버들은 지난주에 이어 강한 남자가 되기 위한 ‘2018 육해공 올림픽’ 마지막 이야기를 펼쳤다. 본격적인 하늘(공) 미션에 앞서 적응 훈련에 나선 멤버들의 첫 번째 미션은 상대방이 머리에 쓴 스타킹을 먼저 벗겨내는 ‘저산소 적응 훈련’으로 멤버들 간의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졌다. 특히 김준호-김종민은 못생김 폭발한 비주얼을 뽐내는 치열한 사투로 빅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방석을 쌓고 위에 올라가 먼저 넘어뜨리는 '무게 중심 훈련'이 진행됐다. 결승전에서는 ‘1박 2일’ 대표 허벅지 왕 차태현과 김준호가 맞붙었고 김준호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다리에 쥐가 나는 돌발 상황에도 불구, 짧은 다리의 역습을 선보인 활약으로 두 사람의 대결은 모두의 예상을 산산이 깨트리고 ‘얍쓰’ 김준호의 승리로 끝났다.

마지막 ‘중력 저항 훈련’은 트램플린 위에서 소쿠리 속에 물풍선을 받아내는 팀전으로 진행됐다. 구기종목에 약한 윤동구의 짝꿍은 차태현으로 결정됐고 정준영은 김준호와, 데프콘은 김종민과 짝이 됐다. 특히 게임 최약체로 지목된 윤동구가 발군의 실력으로 물풍선을 척척 받아 모두의 두 눈을 번쩍 뜨이게 했지만 결국 그는 물풍선을 장외 홈런으로 날려버리는 허당끼를 폭발시키며 ‘삑구’로 돌변,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더욱이 승부욕에 불탄 멤버들은 “이겨야 할 이유가 있다”며 자신의 소쿠리로 날아오는 모든 물풍선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매의 눈빛을 발동시키는가 하면, 정준영은 물에 흠뻑 젖으면서 혼신을 다해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승부사 기질을 폭발시킨 김준호-김종민이 소쿠리에 가장 많은 물풍선을 받아내는 등 반전 생존력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의 미션. 데프콘-정준영 중 최후의 1인을 가리기 위한 연두부 깃발 게임에서 두 사람은 보기만해도 살 떨리는 대결을 진행했다. 티스푼만 사용 가능하다는 기상천외한 룰과 함께 연두부 한가운데에 꽂힌 깃발이 넘어지면 지는 게임이기에 두 사람은 어느 때보다 신중에 신중을 기한 초진지 모드로 돌입했다.

정준영은 연두부의 절반을 거침없이 가르는 ‘지니어스 정’다운 대범함으로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 돼지’로 분한 데프콘은 몸을 돌려가며 연두부의 장벽을 살살 긁어먹는 기술 발휘로 온갖 잔꾀를 부리는 등 게임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심장 쫄깃한 전개로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급기야 김준호는 “내 심장이 닳아 없어질 것 같아”라며 심장의 통증을 호소할 만큼 보기만해도 숨이 턱 막히는 상황이 극도의 긴장감과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 최종 결과는 데프콘의 승리로 정준영이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게 됐다.

이어 스카이다이빙 헬기 조종사의 개인적인 스케줄로 일정이 연기되자 정준영은 또다시 꼼수를 발휘했고, 지인 찬스로 가수 소란의 리드보컬 고영배를 흑기사로 쓰는 대담함을 발휘, 마지막까지 제작진과의 밀당을 이어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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