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번째 단일팀 성사
북한 남녀 9명 등 25명 파견
17일부터 엿새간 대전서 열려
남북 탁구 선수들이 단일팀을 구성한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남북 선수들이 같은 조를 이룬다. 미니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 것이다.
남북 탁구 단일팀이 구성된 건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해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지바 세계선수권에서는 남녀 선수가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올해 스웨덴 세계선수권에서는 남북 여자 선수들이 나란히 4강에 진출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는 남자 복식의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 조와 여자 복식의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북측) 조가 콤비를 이룬다. 혼합복식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유은총(포스코에너지)-박신혁(북측) 조가 호흡을 맞춘다.
북한은 이번 코리아오픈에 남녀 선수 8명을 포함해 총 2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북한이 국내에서 열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등에 선수단을 보낸 적은 있지만 국제탁구연맹 투어 대회에 선수를 출전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탁구연맹이 코리아오픈 북한 참가와 남북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혼합복식은 아시안게임 종목이지만 이상수-전지희, 양하은-임종훈 선수가 메달을 노리기 때문에 이외 선수들이 이벤트 형식으로 단일팀 멤버로 출전하게 됐다"면서 "유승민 IOC 선수위원과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도 단일팀 구성에 조정 역할을 했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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