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고진영 등도 '손사래'
UL인터내셔널크라운 비상
[ 조희찬 기자 ]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국가대항전 UL인터내셔널크라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팀에서 ‘골든슬래머’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돌연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랭킹에 따른 차순위 출전자인 최혜진(19·롯데)과 고진영(23·하이트진로) 등 스타 선수들이 대회 불참을 사실상 확정했기 때문이다.
최혜진 측 관계자는 13일 “박인비 선수가 UL인터내셔널크라운에 불참하면 차순위자인 최혜진 선수가 참가 자격을 얻지만, 최 선수는 이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전념하기 위해 (UL인터내셔널크라운과 같은 기간 열리는)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쪽으로 일정을 확정한 상태라 일정 변경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인비도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대회 불참을 주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에 이어 최혜진(11위)이 불참하면 대회 참가 자격을 얻게 되는 고진영(17위) 측 관계자도 “고진영 선수까지 참가 자격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후원사인 하이트진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일정을 짜 왔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LPGA 측은 차순위자인 최혜진과 고진영 측에 참가 의사를 문의해온 것으로 확인했다.
UL인터내셔널크라운은 지난 2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라 대회에 출전할 8개국 32명의 선수를 확정했다. 한국 대표로는 박인비(1위)와 박성현(25·KEB하나은행·2위), 유소연(28·메디힐·4위), 김인경(30·한화큐셀·7위)이 확정됐었다. 고진영까지 불참하면 출전 기회는 전인지(24·KB금융그룹·18위)에게 돌아간다. 그다음 순번은 지은희(32·한화큐셀·21위)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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