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탁구대표팀 25명 15일 방남…코리아오픈 '남북 단일팀' 추진

입력 2018-07-13 08:12
탁구협회 "남녀복식 남북 단일팀 가능성 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대회 이후 남북 스포츠 교류가 점점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북한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오는 15일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방남하는 가운데 코리아오픈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이 추진돼 눈길을 끈다.

북한 선수단 25명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항공편을 이용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다. 통일부는 북한 선수단의 방남을 승인했고, 선수들은 23일 북한으로 귀환한다.

선수들은 공항 도착 직후 코리아오픈이 열리는 대전으로 이동하며, 대전 Y호텔을 선수단 숙소로 사용한다.

선수단 25명에는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송이를 비롯해 남녀 선수 각 8명이 포함됐다. 이들 선수는 17일 개막하는 '2018 신한금융 코리아오픈'에 참가해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에서 승부를 겨룬다.

북한 선수 16명에는 김송이 외에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 여자단체전에서 깜짝 남북 단일팀에 참가했던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와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편송경(이상 여자), 박신혁, 최일, 로광진, 안지성, 김형진, 함유성, 리광명, 김성건(이상 남자)이 포함됐다.

대한탁구협회는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 때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던 의미를 되살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도 남녀 복식에서 단일팀 성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다음 달 18일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전초전이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종목인 남녀 단식과 혼합복식에서는 남북 단일팀 구성이 어렵다.

반면 아시안게임 종목이 아닌 남녀 복식은 선수들로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북한과 협의를 거쳐 남북 선수가 콤비를 이뤄 출전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북한 선수단이 15일 도착하는 대로 남녀 복식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협의해 보겠다. 세계선수권 때 이미 단일팀을 구성한 경험이 있는 여자 대표팀은 가능성이 상당히 큰 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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