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장전 투혼 끝에… 크로아티아, 사상 첫 월드컵 결승行

입력 2018-07-12 18:33
수정 2018-10-10 00:01
잉글랜드에 2-1 극적 역전승

세 번의 연장전 360분 뛰며 먼저 골잃고 승부 뒤집은 저력

16일 '천적' 프랑스와 격돌


[ 조희찬 기자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은 가히 ‘기적의 팀’이라고 불릴 만하다. 크로아티아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잉글랜드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누르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일 덴마크와 16강전, 8일 러시아와 8강전을 치렀다. 두 경기 모두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열흘간 360분을 뛴 셈이다.

19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잉글랜드가 세 경기 연속 연장전 승부를 벌인 적이 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당시 서독과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세 번의 연장전 승부 끝에 결승에 오른 건 크로아티아가 처음이다. 세 경기 모두 먼저 실점하고도 만회골을 뽑아낸 저력을 보여줬다. 아울러 크로아티아는 역대 월드컵 결승전에 오른 나라 가운데 최소인구 2위(약 416만 명)에 올랐다. 1위는 350만 명 정도인 우루과이다. 우루과이는 1930년과 1950년 결승에 진출해 두 번 다 우승했다.

이 같은 강행군을 이겨내고 크로아티아가 승승장구하는 배경에는 선수들의 남다른 투지가 깔려 있다.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이날 잉글랜드와 연장전을 앞두고 선수를 교체하려 했으나 선수들은 한사코 고개를 저었다. 경기 후 달리치 감독은 “당연히 선수 교체를 하려고 했지만 그 누구도 교체되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선제골은 전반 3분 만에 잉글랜드가 터뜨렸다. 델레 알리(토트넘)가 루카 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의 파울로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키런 트리피어(토트넘)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수비수 벽을 절묘하게 넘겨 크로아티아의 오른쪽 골망을 꿰뚫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3분 이반 페리시치(인터밀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센터링 패스를 왼발로 연결해 잉글랜드의 골문을 갈랐다. 연장 후반 4분에는 잉글랜드 진영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페리시치가 헤딩으로 패스했고, 페널티 지역 왼쪽 뒷공간으로 파고든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대각선 골네트를 출렁였다.

크로아티아는 결승전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0시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는 프랑스와 격돌한다. 크로아티아는 프랑스와 지금까지 다섯 번(2무3패) 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998년 프랑스대회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앞둔 크로아티아를 무릎 꿇린 것도 프랑스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여러모로 프랑스가 유리하다. 전날 벨기에와 대회 4강전을 치른 프랑스는 크로아티아보다 하루 더 쉬고 경기에 임한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한 번도 연장전을 치르지 않아 체력에서 훨씬 더 우위에 있다. 독일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프랑스 선수단의 몸값은 10억8000만유로(약 1조4209억원)로 크로아티아(3억6400만유로)의 네 배에 달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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