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식 에빅스젠 대표 "하반기 임상 3개 진행… 내년 코스닥 상장"

입력 2018-07-11 18:02
1년간 투자금 160억 확보
에이즈 치료제 임상2상 돌입
항망막질환·아토피 신약도
내달 임상1상 승인 앞둬


[ 전예진 기자 ] “올 하반기에는 에이즈 치료제뿐만 아니라 항망막 질환과 아토피 치료제 임상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김재식 에빅스젠 대표(사진)는 최근 “하반기부터 임상을 3개 진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0년 설립된 에빅스젠은 에이즈와 같은 난치성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하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김 대표는 대웅제약 경영기획본부장, 한미약품 최고재무책임자를 거쳐 지난해 5월 에빅스젠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달에는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에빅스젠으로 와서 1년 동안 투자 유치에 전념했다”며 “그동안 확보한 160억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연구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고 임상을 수행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가장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은 에이즈 치료제다. 에이즈 치료제 ‘AVI-CO-004정’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김 대표는 “기존 에이즈 치료제는 바이러스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게 아니라 자기복제를 줄여주는 것으로 내성이 생기는 한계가 있다”며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바이러스의 새로운 단백질을 타기팅하는 신물질로 신약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에서 이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했을 때 무력화된 에이즈 바이러스들이 발견됐다”며 “복용 주기가 3주 정도로 길고 점차 복용 횟수를 줄여도 되는 약으로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에빅스젠은 단독 치료뿐만 아니라 기존 약물과 병용 치료하는 두 가지 임상을 진행하고 국내는 물론 호주,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환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항망막변성질환 신약은 지난해 말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했고 올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일리아, 루센티스 등 기존 치료제가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뿐만 아니라 정상 혈관 생성도 억제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한 약이다. 김 대표는 “신생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조절돼 생기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노인성 황반변성과 같은 다양한 망막변성질환 치료제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물질로 피부 혈관을 자극해 아토피 피부염이 번지는 것을 막는 약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에빅스젠은 이달 식약처의 승인이 나면 다음달부터 임상 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성분인 이마티닙을 이용한 안구건조증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자체 개발한 고효율의 신규 세포침투성 펩타이드(CPP)인 ‘ACP’를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결합해 바르는 보톡스 등도 전임상을 하고 있다. 에빅스젠은 내년 에이즈 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가시화되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현재로선 기술수출 등의 성과가 없어 올해는 상장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해 기술수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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