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D-7' 올해 삼계탕 싸게 먹을까…닭고기값 8년 만에 최저치

입력 2018-07-10 14:27
수정 2018-07-10 16:28

공급 과잉으로 육계(닭고기용 닭) 값이 8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10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3%나 떨어진 1100원대에 형성됐다. 이는 2010년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간 것이다. 최근에는 1400~1500원대로 소폭 올랐지만 가격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육계 가격 급락의 원인은 공급과잉이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산란계와 함께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지자, 올해 육계 회사들이 공급량을 늘렸다.

반기에서 1년까지 보통 장기적으로 공급량을 결정하는 육계 회사 입장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러시아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으로 이어지는 큰 이벤트들도 올해 공급량을 늘리는 배경이 됐다.

그러나 치킨업체들이 치킨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데다, 러시아월드컵 특수마저 빠르게 사라지면서 수요가 공급을 따라주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자 육계 가격이 급락했다.

초복이 있는 7월에는 육계 산지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7월 육계 산지가격은 도계 증가로 공급량이 많아 전년 동기 대비 29.5~41.8% 떨어진 kg당 950~1150원에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육계 산지 가격은 상당기간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육계산업 불황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수급 조절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선 육계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기회다.

이마트가 지난달 닭, 오리, 낙지, 전복, 장어 등 주요 보양식 재료의 매출 구성비를 살펴본 결과 닭이 64.3%로 전년 동기 대비 10.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강세였던 낙지, 전복, 장어의 매출 구성비는 2.0%, 14.7%, 11.4%로 각각 2.5%포인트, 6.9%포인트, 2.1%포인트씩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와 달리 올해 계육 시세가 약세를 띄면서 매출이 증가해 닭, 오리 등의 비중이 다시 늘어나는 현상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급호텔들도 육계를 활용한 다양한 보양식을 선보인다.

그랜드힐튼서울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에이트리움 카페'는 영계에 노루궁뎅이 버섯, 자연 송이 등을 넣은 삼계탕을 선보인다.

강릉 씨마크호텔 '더 레스토랑'은 더위를 식히고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는 녹두와 대추, 인삼 등을 넣은 삼계 녹두 보양죽을 다음 달 말까지 판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도 영계에 전복, 문어, 부추 등을 넣어 고아낸 건강 보양식 '해천성연탕'을 내달 말까지 만나볼 수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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