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코끼리에 올라탄 중국, 기회 노리는 삼성 스마트폰

입력 2018-07-10 11:31
삼성, 인도 스마트폰 생산능력 연 1억2천만대로 증강
샤오미 등 중국 5개사와 전면전…삼성 vs 중국 구도
삼성, 가격 경쟁력 확보 전략…중저가 라인 확대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사수에 본격 나섰다. 삼성전자는 9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이다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인도는 중국, 북미에 이은 세계 세번째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이다. 올해 1억3780만대 수준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오는 2022년 2억540만대로 2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총 8000억원을 투자해 기존에 연간 6800만대였던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1억2000만대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3억 인구의 인도는 규모면에서 중국과 견줄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45%에 불과하고 아직까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여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고가 정책을 고수하는 애플이 중국 외에 유일하게 생산시설을 세운 곳도 인도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인도 시장에서 득세하는 중국 제조사들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와 샤오미·오포·비보·화웨이 등 5개 제조사가 경쟁하는 사실상 '삼성전자 대 중국'의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중국 제조사들은 인도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들을 앞세워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약 25% 안팎으로 매년 제자리 걸음중이지만,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해마다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인도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던 삼성전자(점유율 23.9%)는 작년 4분기 처음으로 샤오미(26.2%)에 1위를 내줬다.

2015년 기준 중국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14%로 삼성전자에 비해 한참 떨어졌다. 그러나 2016년을 기준으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46%로 삼성전자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1년 만에 무려 30%가 넘게 증가한 것이다. 제품 및 유통망 다각화 등 삼성전자의 전략 변화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제품들이 인도에서 인기있는 이유는 성능에 대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중국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고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인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인도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모델인 샤오미의 ‘홍미노트5’는 저장용량에 따라 9900~1만1700루피(약 16만~1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화웨이도 5월 9900루피(약 16만원) 이하의 초저가폰 ‘리얼 미’를 출시했다.

중국 제조사들의 영업 방식도 먹혀들고 있다. 이들은 자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견제한 방식을 인도 시장에 그대로 적용하며 세를 넓히고 있다. 인도는 넓은 영토와 도시·지방 간 격차, 부실한 이동통신 인프라 등 중국과 유사한 점이 많다. 이점을 활용해 샤오미는 중국에서처럼 온라인 중심 판매로 시작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오포와 비보는 중국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늘리며 성공했던 경험을 살려 인도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노이다 공장 증설은 인도 시장 선두를 지키기 위한 승부수다. 삼성전자는 공장 증설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스마트폰 수입 관세는 20%에 달해 현지 생산으로만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이번 증설로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생산량은 현재 월 500만대에서 1000만대로 두 배 늘어난다. 이미 샤오미는 인도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의 95%를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 확대에도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A·J·On(온)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인도 시장에 최적화한 제품 10여 종을 대거 출시했다. 하반기에도 갤럭시노트9과 중저가 제품 등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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