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0일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해 지난 2분기 하락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거나 외부 요인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나타낸 종목에 대해 저점 매수를 노려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선민정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4,673에서 13,143으로 약 10.4% 하락했다"며 "특히 4월부터 대북경협주의 부상과 더불어 R&D 자산화이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이슈 등과 같이 제약바이오 섹터내의 불확실성 증가로 5월 중순에는 코스피의약품 지수가 11,943까지 크게 밀리면서 많은 우려를 불러왔었다"고 전했다.
선 연구원은 "1~2개월 내 빠르게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작년 11월 코스닥 랠리와 같은 급등장 재현을 기대하기보다는 확실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거나, 중장기적 고성장이 뚜렷해 보이는 회사, 더불어 회사 자체는 변한 것이 없으나 섹터 조정시 동반하락했거나, 외부 요인 때문에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들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점 매수를 노려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작년 10월부터 메디톡스는 외부적으로 대웅제약과의 소송이슈, 앨러간의 이노톡스 반환 우려, 3분기 일시적인 어닝 쇼크로 인해 주가가 40만원 초반까지 밀리면서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소외주였다"며 "그러나 올해 초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중국시장 진출 및 앨러간의 이노톡스 임상 3상 진입에 대한 기대감들이 본격화되면서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기업의 본래 가치가 변하지 않은 채 빠진 주가는 반드시 회복되기 마련"이라며 "작년 11월 메디톡스와 같은 상황에 놓인 기업들이 많다. 기업의 펀더멘탈만 견고하다면 작년 11월의 메디톡스처럼 그들의 주가는 현재 저점매수의 절호의 기회"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는 하반기 확실한 모멘텀이 있으면서 변동폭이 적은 회사로는 녹십자와 유한양행을 추천했다. 또한 회사의 펀더멘털이 변한 것은 없으나 신약개발에 대한 센티멘털 악화로 크게 조정받은 한미약품과 제넥신은 현재 저점 매수 유효구간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2분기 실적은 다소 기대 이하지만 각각 바이오시밀러와 보툴리눔 톡신 분야의 선두그룹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는 회사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메디톡스에 대해 매수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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