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실무접촉' 성 김·앤드루 김·앨리슨 후커도 평양行

입력 2018-07-06 17:59
폼페이오 누가 수행하나

美 정부 한반도통 총출동
북핵 후속협상 이어갈 듯

미국기자 6명도 포함
'미군 유해 송환' 중계 전망도


[ 김채연 기자 ] 6·12 미·북 정상회담 후속협상을 위해 6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수행단에는 미국 내 한반도통(通)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미 ABC 방송은 5일(현지시간)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과 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 6·12 정상회담 판문점 실무협상을 맡은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 등이 회담을 위해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나워트 대변인 등 국무부 관계자들은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이날 새벽 워싱턴DC를 출발했다. 지난 주말 북측과 판문점 실무접촉에 나섰던 김 대사와 김 센터장은 별도 경로로 방북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사가 평양을 방문하면서 후속 협상 국면에서도 계속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사는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때마다 동행했으며, 5월 말~6월 초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 당시에도 뉴욕 회담과 백악관 예방 등에 배석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의 CIA 국장 시절인 지난해부터 미·북 정보당국 간 막후 조율 역할을 해왔다. ABC방송은 김 센터장에 대해 “북한 문제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의 ‘오른팔’”이라고 표현했다. 김 대사와 김 센터장 모두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도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대사와 함께 판문점 실무회담 멤버인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당국자들도 평양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출입 기자단 6명이 방문단에 포함됐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을 발표하면서 기자단의 동행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기자단에는 방송사 2곳과 카메라 기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북 기간에 맞춰 북한이 6·25전쟁 참전 미군 유해를 미측에 인도하고, 이 과정이 외신 기자단을 통해 생중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