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장보기가 대세…쑥쑥 크는 티몬 '슈퍼마트'

입력 2018-07-06 10:58

#.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김지혜 씨(34세)는 평소 장 보는 것을 즐겨하지 않았다. 회사 업무 때문에 주중에는 장을 볼 시간이 없었고, 주말에는 사람이 몰리는 대형마트에 가는 것이 꺼려졌다. 그러던 김씨는 최근 지인의 소개로 시작한 모바일 쇼핑에 빠진 뒤 자주 장을 본다. 김씨는 "마트에서 무거운 수박을 집까지 가지고 오려면 힘이 들었는데 모바일로 주문하니 차가운 수박이 현관문 앞까지 배송됐다"며 "모바일로 장을 보면 돈과 함께 시간도 절약돼 자주 이용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바일 장보기 시장, 그 중에서도 신석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4월 모바일로 구매한 식음료 시장 규모는 3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늘었다. 가파르게 커가는 시장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커머스업체 티몬에 따르면 올해 1~4월, 티몬의 '슈퍼마트'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증가했다. 비결은 '간편한 주문'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일반 온라인 쇼핑몰에서 카레 재료를 구입한다고 하면 공급자가 모두 달라 카레가루, 고기, 마늘, 양파 등 각각의 재료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것과 달리 티몬에선 '슈퍼마트'에서 발송하므로 이들 재료를 한번에 배송받을 수 있다.

품질과 구색도 강점이다. 티몬은 온라인쇼핑 최초로 모바일 장보기 콘셉을 도입했다. 티몬에서 판매하는 상품만 1만4000여종이다. 용량에 따라 차등이 있을 수 있지만 집근처 마트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상품군을 준비했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가락시장의 대형 도매상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공급받고 있다. 신선식품의 경우 3일이내에 모든 상품이 소진되며, 상품군에 따라 하루하루 새롭게 입고하는 제품들도 있어 선도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지정시간에 배송해주는 슈퍼예약배송도 강점이다. 슈퍼예약배송은 슈퍼마트 내에서 신선/냉장/냉동식품을 포함해 주문할 경우 아침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하면 해당 시간대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오전 10시 전에 주문하면 당일 저녁 7시이후 받아볼 수 있다. 슈퍼예약배송의 예약일 배송완료 비중은 99.3%에 이르며, 지정시간 배송률도 93% 이상이다. 현재 서울 전역과 과천, 구리, 고양 등 경기도 11개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충모 티몬 마트매입본부장은 "모바일 장보기는 생필품과 신선식품 등 실제로 대형마트에 갔을 때 구매하는 상품들이 한 번에 묶음 포장으로 배송되는 것은 물론 예약 배송, 낮은 가격 등의 삼박자가 맞아야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티몬 슈퍼마트는 온라인 장보기의 3가지 요소를 구축했을 뿐 아니라 소포장 상품을 구비해 1~2인 가구도 간편하고 저렴하게 신선식품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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