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CEO들 '인도로 가는 길'

입력 2018-07-05 17:54
대신證·삼성운용 등 7곳 대표, 뭄바이 찾아 투자기회 발굴 나서

6일 韓-인도 자본시장 협력포럼
현지 금융관계자들과 투자 논의


[ 마지혜 기자 ]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과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 7곳의 대표가 6일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금융당국 및 금융회사 관계자들과 만난다. 자본시장 정보를 나누고 서로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서다. 한국과 인도의 자본시장 대표들이 사업 확대 등을 위해 공식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김동욱 한화투자증권 디지털전략실 상무가 지난 3일 인도로 갔다. 자산운용업계에선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본부 상무가 함께했다.

권 회장과 업계 대표들은 이날 뭄바이 트라이던트호텔에서 열리는 ‘한·인도 자본시장 협력포럼’에 참가한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 등 정부 관계자, 현지 금융회사 관계자 100여 명과 자본시장 현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현지 증권사 및 뮤추얼펀드, 대체투자펀드, 투자은행(IB) 대표 20여 명과 만나 실질적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행사는 뭄바이증권협회(BBF) 초청으로 이뤄졌다.

금융투자협회는 이 자리에서 BBF와의 정보 교류, 공동 행사 개최 등 상호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권 회장은 이와 함께 △한국의 인도 주식투자 촉진을 위한 양 기관 간 협력 △인도 대체투자 확대 △한국 금융투자회사 홈트레이딩서비스(H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의 인도 수출 △한국 금융투자회사의 인도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투자 확대 등 6개 사업을 인도 측에 제안하기로 했다.

한국 대표단은 4일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를 방문해 벤처캐피털(VC) 회사인 칼라리캐피털, 인공지능(AI)·로보어드바이저 등 핀테크 선도기업인 위프로 등을 다니며 인도 혁신기업 현황과 투자 동향 등을 파악했다. 5일엔 인도의 대표적 인프라투자펀드인 NIIF 및 IL&FS와 만나 인프라 투자 기회를 논의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인도 및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도 자본시장 관계사 등과 적극 협력하면서 국내 금융투자회사에 새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내년엔 협회가 BBF와 회원사 대표들을 서울로 초청해 인도 자본시장과의 협력 관계를 돈독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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