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심의 작업 진척 안돼
내달말 이후 결론날 수도
바이오株 상장지연 등 불똥
[ 하수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5일 오후4시14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했는지 판단하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증선위가 요청했던 새로운 조치안 제출을 금융감독원이 사실상 거부하면서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선위와 금감원이 엇박자를 보이면서 사태가 장기화하는 사이, 불확실성이 높아진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등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새 조치안 대신 검토안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4일 열린 증선위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별도의 수정 조치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검토안’ 수준의 추가 의견만 제시했다.
증선위는 지난달 20일 금감원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2~2014년 회계처리 적정성에 대한 판단을 추가해 기존 조치안을 보완하라고 요청했다. 이날 증선위에선 금감원이 새로 내놓은 수정 조치안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금감원은 회계처리 위반 범위와 제재 수위는 수정하지 않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2014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회계처리할 경우에 대한 재무제표 효과를 설명하는 정도의 수정안만 작성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증선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증선위에 금감원의 수정안이 보고는 됐지만 새로운 조치안이라고 할 수 없는 검토안 수준에 그쳤다”며 “사실상 금감원이 증선위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금감원은 정밀한 조사와 검토를 해야 하는 회계감리 조치를 짧은 시간 안에 새로 내놓기 쉽지 않은 데다 기존 조치안과의 논리적인 상충, 절차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새 조치안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증선위에서는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과 박권추 회계 전문심의위원이 참석해 감독원 입장을 해명했다.
삼성 측에 수정안 통지도 안돼
아직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금감원의 수정안이 통지되지 않은 것도 증선위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부감사인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르면 조치안은 증선위 의결 10일 전 제재 대상자에게 통지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증선위가 끝난 직후 “18일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이달 마지막주부터 한 달여간 증선위와 금융위가 정기 휴게 기간에 들어가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 전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론짓지 못하면 하반기 이후까지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7월 중순까지 어느 정도 일단락짓기 위해 노력해보겠지만 추가 논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5월1일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사전 조치안을 통보한 뒤 두 달여간 금융당국 심의가 길어지면서 바이오주 주가가 출렁이고 기업공개(IPO) 일정이 지연되는 등 자본시장 곳곳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일 대비 8500원(2.2%) 내린 41만3000원으로 마감해 4월30일 종가 대비 15% 하락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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