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팀, 경공모 핵심멤버 '서유기·솔본 아르타' 소환

입력 2018-07-05 09:17


댓글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5일 '드루킹' 김동원 씨의 공범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멤버 2명을 소환해 조사한다.

이날 조사 대상은 '서유기' 박모 씨와 '솔본 아르타' 양모 씨다.

특검팀은 박씨를 오전 10시, 양씨를 오후 2시에 서울 강남역 인근 J빌딩에 마련한 사무실로 부른다.

두 사람은 모두 드루킹 김씨와 함께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킹크랩'을 동원한 댓글조작 실태를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한편 경공모 주변 자금을 추적한 결과를 놓고 수상한 운영비 흐름 등에 관해 추궁할 계획이다.

박 씨는 경찰·검찰 조사에서 댓글조작을 위해 킹크랩을 구축했다고 자백한 인물이다.

그는 경공모가 활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린 비누업체 '플로랄맘' 대표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 씨가 특검에 불려 나오는 것은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양 씨 역시 드루킹 김 씨 등과 함께 킹크랩을 이용한 댓글조작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날 박씨와 양씨 외에도 댓글조작 등에 관여한 다른 경공모 핵심멤버들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