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페스티벌 후원 경쟁 벌이는 자동차 업계

입력 2018-07-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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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정진 기자 ] 자동차 기업들의 야외 뮤직 페스티벌 ‘후원 경쟁’이 뜨겁다. 재즈부터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장르까지 20~30대가 많이 몰리는 공연에 적극적으로 손길을 내밀고 있다.

가장 활발한 곳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 EDM 페스티벌 ‘울트라 코리아 2018’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 행사엔 역대 최다인 총 18만 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니키 로메로를 비롯한 세계 최정상 EDM 아티스트와 스태프를 위해 자사 차량 ‘EQ900 리무진’ ‘쏠라티 리무진’ 등을 활용했다. 공연장 앞 티켓존에는 국내 첫선을 보이는 ‘벨로스터N’ 부스(사진)를 마련하고 4일 개봉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촬영용으로 특별 제작한 ‘벨로스터 앤트맨 쇼카’를 전시했다.

지난해까지 ‘울트라 코리아’를 후원하다 올해 현대차에 공식 스폰서 타이틀을 내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국제 EDM 페스티벌 ‘5TARDIUM 2018’의 메인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지난 4년간 ‘하이네켄 페스티벌’로 불리던 행사의 별칭은 이 때문에 ‘벤츠 페스티벌’로 바뀌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페스티벌 기간 행사장 내에 벤츠 차량을 전시하고 이벤트도 벌인다.

BMW는 올해로 3년째 열리는 국내 최대 야외 재즈 축제인 서울재즈페스티벌을 공식 후원했다. 단독 부스를 설치해 에코백 등 기념품을 증정하며 젊은 층에 다가서는 것은 물론 ‘NEW X3’를 비롯해 젊은 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새로운 모델을 전시했다.

자동차 기업의 이 같은 후원 경쟁은 젊은 층 고객의 구매력과 관계가 깊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BMW코리아의 20~30대 소비자 판매량은 1만9412대로 전체 판매량의 53.6%를 차지해 ‘젊은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완벽히 구축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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