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목동 신시가지 11단지’ 아파트 호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급매 매물이 거래된 이후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정동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51㎡는 6억4000만~7000만원대에 매물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4일 1층 매물이 5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주택형이다. 올해 최저 거래 가격이었다. 한 달여 만에 1억원 가까이 호가가 올랐다. 전용 66㎡도 7억7000만~7억8000만원대에 매물이 올라왔다. 지난달 18일 7억2500만원(14층)에 마지막으로 실거래됐다.
재건축을 앞둔 목동 신시가지 단지들은 올 초 정부의 안전진단 기준강화, 재건축 예상부담금 통보 등으로 3월 이후 아파트값이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인근 ‘목동 아델루체’가 높은 가격에 분양에 성공하며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신정동 S공인 관계자는 “급매가 다 빠지면서 호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면서 “매수 문의도 이어져 이달 들어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8년 입주한 이 단지는 올해 재건축 연한 30년을 넘겼다. 지난 3월 예비 안전진단은 통과했으나 정밀 안전진단은 신청하지 않았다.
이 단지는 19개 동, 1589가구로 이뤄졌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과 신정네거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교육시설로는 계남초, 목동고가 단지와 붙어있다. 목동 신시가지 단지 중 외곽에 있어 주택가격이 저렴하고 대지지분이 큰 편이다. 지난해 재건축 투자 수요가 몰리며 1년 만에 2억원 넘게 올랐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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