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는 10년 넘게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3977억원으로 2위 덴티움(1506억원)의 3배 이상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덴티움에 시가총액에서 역전당한 이후 전세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 3일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시총은 약 7000억원으로 1조원을 넘는 덴티움보다 3000억원가량 낮다.
증권가에서는 덴티움이 수익성 측면에서 앞선 것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덴티움의 순이익은 301억원으로 101억원에 그친 오스템임플란트의 3배에 달했다. 올 1분기에도 순이익 규모에서 덴티움(95억원)이 오스템임플란트(54억원)를 앞섰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임플란트는 수익성이 높지만 치과 토탈 솔루션 업체라는 목표에 따라 여러 치과용 기기를 함께 제조·판매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이익률이 낮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에서 임플란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약 60%, 덴티움이 88% 수준이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매출원가는 매출액의 41%, 덴티움은 29%다.
두 업체의 서로 다른 영업 방식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직접판매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반면 덴티움은 직접판매와 간접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오스템임플란트는 고정비가 많이 드는 영업 방식을 택하고 있어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비용이 더 크게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실적이 시장 전망에 못 미치면서 시장 신뢰를 잃은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법인의 재고자산 평가손실, 해외 법인의 대손상각비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100억원 이상 하회했다. 어닝쇼크가 발생한 시기와 덴티움에 시가총액을 역전 당한 시기가 겹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논란이 됐던 회계 처리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주식시장에서 평가가 왜곡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덴티움이 장기 공급계약에 따른 선수금을 한꺼번에 매출로 잡는 회계 처리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매출액과 이익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주장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선수금을 바로 매출로 인식하지 않고 제품 출고 시점에 맞춰 매출로 잡는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매출액 대비 선수금 비중이 당사는 50%가 넘는데 덴티움은 10% 미만"이라며 "우리도 덴티움처럼 선수금을 받는 시점에 바로 매출로 인식하면 영업이익률이 3배 넘게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덴티움은 기존 회계방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이 회계 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이미 결론을 냈기 때문이다. 덴티움 관계자는 "수개월 짜리 단기 공급계약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오스템임플란트가 격차를 만회하려면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얼마나 빨리 일어나느냐가 관건이고 덴티움이 격차를 벌리려면 호실적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추가 프리미엄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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