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지난 주 8연승 가왕 동방불패를 누르고 새 가왕으로 등극한 밥 로스가 2연승을 거뒀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12%로 동시간대 1위다.
첫 번째 대결은 나훈아의 ‘무시로’를 부른 용과와 비스트의 ‘아름다운 밤이야’를 열창한 베컴의 무대로 꾸며졌다. 승리는 베컴에게 돌아갔고, 가면을 벗은 용과의 정체는 가수이자 방송인 강남이었다. 강남은 “힙합그룹의 보컬이었지만 이제는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며 “누구나 찾는 반가운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부른 모아이와 김건모의 ‘스피드’를 부른 산호소녀가 맞붙었다. 결과는 파워풀한 성량을 자랑한 산호소녀의 승리. 복면을 벗은 모아이의 정체는 개그맨 김준현이었다. 김준현은 “원맨밴드에 도전하는 것이 평생소원이었다. 그 첫 시작을 ‘복면가왕’으로 삼고 싶어서 출연했다”는 도전 계기를 고백했다.
가왕 결정전에서 만난 베컴과 산호소녀는 각각 부활의 ‘생각이 나’ 그리고 이승환의 ‘당부’를 선곡했다. 애절한 감성과 호소력 넘치는 목소리로 청중을 사로잡은 산호소녀가 승리했고, 복면을 벗은 베컴의 정체는 뉴이스트W 백호였다. 백호는 “‘복면가왕’에 늘 출연하고 싶었다. 순위와 맞바꿀 수 없는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떨어져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80대 가왕 자리를 노리는 최종 가왕 결정전에서 밥 로스는 이하이의 ‘한숨’을 선곡했다. 밥 로스는 노련한 강약조절과 폭발적인 성량, 섬세한 감정까지 모두 놓치지 않으며 감동을 선사, 결국 산호소녀를 누르고 왕좌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복면을 벗은 산호소녀의 정체는 버블시스터즈 출신이자 재즈계의 대모 윤희정의 딸 김수연이었다. 김수연은 “음악 활동을 계속 하고 있었지만 방송을 하지 않아 대중과 소통할 기회가 없었다. 엄마가 음악은 대중과 소통해야 하는 것이라고 해서 용기를 내서 출연했다”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동받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2연승을 거두며 왕좌를 지킨 가왕 밥 로스에 대적할 새로운 복면 가수들의 무대는 오는 일요일(8일) 오후 4시 5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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