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주한미군사령부는 한·미 동맹의 미래"

입력 2018-06-29 14:53
수정 2018-06-29 15:06

문재인 대통령은 “주한미군사령부는 한·미 동맹의 초석인 동시에 한·미 동맹의 미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경기 평택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 개청식 축전에서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기틀이 돼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축전은 행사에 참석한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대신 읽었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시대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브룩스 연합사령관에게 깊은 신뢰와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사령부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된 평택 기지는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기지로 건설한 곳”이라며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기지 이전으로 주한미군의 주둔 여건이 더욱 안정적으로 보장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한 발걸음도 한·미 동맹이 강력한 억제와 대응태세로 뒷받침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시대’ 개막을 통해 한·미동맹이 ‘군사적 동맹’과 ‘포괄적 동맹’을 뛰어 넘어‘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주한미군 장병과 사랑하는 가족을 멀리 떠나보낸 가족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한미군사령부 장병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며, 흔들림 없는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1945년 서울 용산에 주둔하기 시작한 미군이 경기 평택으로 기지를 옮기는 건 73년만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