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은퇴론'에 선 그은 것이라는 해석 나와
안철수 측, 확대해석 경계 입장
6·13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후 딸의 대학원 졸업식 참석차 미국에 다녀온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7일 사무처 당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초심'을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이 공개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5일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조문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안 전 의원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당직자들과의 오찬에서 '성공이 끝은 아니다'라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명언을 소개하며 입을 열었다.
그는 "성공이 끝이 아니다. 그렇다고 실패가 완전히 마지막도 아니다. 실패하더라도 그 일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다시 생각해보고, 그 일을 계속하려는 용기가 정말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직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지만 일각에서는 자신의 거취를 놓고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정계은퇴론'에 사실상 선을 그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계속해서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다만 안 전 의원은 오찬 후 기자들에게 "당직자들이 용기를 잃지 말라는 취지"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을 정리할 시간적 여유는 못 가지고 있다. 추후 어느 정도 정리되면 한번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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