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금융주를 던지는 월스트리트

입력 2018-06-27 07:46
수정 2018-06-27 07:52

미국의 금융주들이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금융주는 금리 상승기에는 마진이 증가해 오르는 게 통상적입니다. 그렇지만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어도, 금융주는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에 투자하는 US파이낸셜 상장지수펀드(ETF)(XLF)는 지난 25일까지 12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20년만에 가장 긴 기간 동안 내린 겁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소폭 상승, 긴 하락세를 마감했지만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하락세가 이어지자 자금 유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주 동안 미국의 금융주를 추종하는 ETF에서는 25억달러 가량이 빠져나갔습니다. 이는 3년여 만의 최대 규모입니다.


금융주들은 올해 초만 해도 전망이 괜찮았습니다. 금리가 올라 마진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도드프랭크법 등 규제를 완화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과거와 같은 위험도 거의 없습니다. 미국의 35개 대형은행들은 최근 Fed가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습니다.

실업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10%에 달하고 국채 수익률도 치솟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용했지만 은행들의 보통주 자본 비율은 4.5%를 넘었습니다.

금융주가 맥을 못추는 건 무역전쟁, 재정 적자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우려 탓에 장기 금리가 오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 단기 금리는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미국의 미래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장기 금리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882%, 2년물 국채 금리는 2.533%에 마감돼 장단기 수익률 격차는 34.9bp에 그쳤습니다. 전날 장중 한 때 34.2bp까지 좁아져 2007년 8월 이후 11년만에 최소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사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이자가 낮은 단기 자금을 조달해 장기로 대출해주면서 그 금리 차이에서 이익을 얻기 때문입니다.

결국 금융주 하락은 미래 경제 전망이 비관적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무역전쟁이 더 확전되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3~0.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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