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를 어디서 써 주겠냐고요? 천만의 말씀!...3가지 원칙 지키면 5060도 재취업"

입력 2018-06-26 17:35


(공태윤 산업부 기자)“20대도 취업을 못해 난리인데 은퇴한 50대를 어디서 써주겠어?” 은퇴하신 분들이 흔히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한국무역협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김영희 센터장은 “천만의 말씀”이라며 “중장년들의 재취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응수합니다. 그는 “재취업 교육을 어디서 받을 수 있고, 어떻게 구직활동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중장년들이 재취업도 잘한다”며 “실제로 재취업한 중장년의 80%는 취업·교육 정보를 가진 분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무협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설립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중장년 재취업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입니다.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중장년 전문인력 채용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이들은 대부분 5060세대였습니다. 김 센터장은 “사전 면접 신청자의 이력을 보면서 쟁쟁한 분들이 많아 놀랐다”며 “대부분이 대기업 해외주재원이나 마케팅 전문가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심지어 현직 대기업 임원도 재취업을 위해 온 것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은퇴 이후가 불안하다는 것이겠죠.

채용박람회장에서 상담을 끝낸 김 센터장을 통해 중장년 재취업 성공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김 센터장은 “60세 넘어서도 일할 수 있는 비결은 정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채용박람회에는 중장년들의 재취업 교육과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들이 상담부스를 차렸습니다. 대표적인 곳은 △서울시 50플러스 재단 △무협 일자리지원센터 △강남구 일자리센터 △KB굿잡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입니다. 특히 KB굿잡은 금융권 은퇴자의 재취업을 돕고 있으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기술인력들의 재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그는 60세가 넘으면 전직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파트 보일러 공조, 열관리사 등 전직을 위한 기술자격증을 따둘 필요가 있어요. 오전 오후로 나눠 2~3개 파트타임 잡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은퇴 후에는 직장이 아닌 직업의 개념으로 잡을 구해야 해요.” 김 센터장은 60세 이후 재취업을 위해선 50대중반부터 이런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직활동을 돕는 각종 일자리 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재취업을 앞당기는 비결입니다. 김 센터장은 “부끄러워하지 말고 과감히 일자리 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세요. 생각지도 못한 유익한 정보와 새롭게 일할 직장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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