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방문할지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설명했다.
전날 2박4일 간 러시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 없이 내부 보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김 전 총리의 작고가 알려진 당일 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고 한병도 정무수석이 조문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한국 현대 정치사에 남긴 고인의 손때와 족적은 쉬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윤 수석은 “시와 서화를 즐겼던 고인은 걸걸한 웃음으로 각박하고 살벌한 정치의 이면에 여백과 멋이라는 거름을 주었다”며 “고인의 존재감만큼이나 그의 빈자리는 더 커 보일 것이며 우리는 오래토록 아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다. 오는 27일 오전 8시 영결식을 진행한 후 오전 9시 발인 예정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