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편의점 펭귄하우스 제휴
서울·수도권부터 시작
봄에 겨울옷·침구 맡기면 초겨울에 집으로 배송
[ 안효주 기자 ]
원룸 및 오피스텔, 소형 평형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의류를 보관할 공간이 부족한 게 늘 고민이다. 특히 파카, 코트 등과 같은 겨울철 의류는 보관하는 데 상당한 공간이 필요하다. 여름철엔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도 번거롭다.
종합물류기업 CJ대한통운이 부피가 큰 의류 등을 장기간 맡아주는 세탁물 장기보관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CJ대한통운은 무인세탁편의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펭귄하우스와 함께 ‘세탁물 장기 보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기간 동안 의류, 이불 등 세탁물을 보관한 뒤 정해진 날짜에 다시 집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1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세탁물을 맡겨 둘 수 있다. 겨울옷, 이불 등을 여름에 맡긴 뒤 겨울에 찾아갈 수 있다. 상의 기준 첫 달 보관 요금이 2000~4000원이고, 기간을 1개월 추가할 때마다 1000원 안팎의 비용을 내면 된다.
세탁물 장기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24시간 운영되는 무인세탁편의점 펭귄하우스에 물품을 맡긴 뒤 희망하는 보관 기간을 선택하면 된다. 맡겨진 의류 등은 세탁 과정을 거친 뒤 경기 군포시에 있는 CJ대한통운의 전용 의류 보관센터로 옮겨져 보관된다.
이 센터는 상의 기준 7만여 벌의 옷을 보관할 수 있으며 곰팡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형 환풍기와 실시간 온·습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고, 향후 전국 주요 대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미니멀리즘 트렌드 등이 확산하면서 세탁물 장기 보관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과 일본에선 의류 등 물품 보관 서비스 시장 규모가 각각 27조원, 6600억원 규모로 커졌다.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이 2022년까지 1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물류업계는 예상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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