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아일랜드 찾는 가수 이승철 "골프·노래 공통점은 리듬이죠"

입력 2018-06-24 17:40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8 - 폐막

"올해는 정슬기 응원차 방문
홀인원 한 번 해보는게 소원"


[ 조희찬/이관우 기자 ] “어머 웬일이야~, 사인 좀 해주세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8’ 대회가 열린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에 골프장에서는 보기 힘든 스타가 잇달아 방문해 갤러리들을 놀라게 했다. ‘국민 보컬’ 이승철 씨(사진)는 아일랜드CC에서 열리는 대회에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단골 갤러리’다. 2012년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이 열렸을 때부터였으니, 7년째다. 지난 23일 대회장을 찾은 이씨는 “올해는 사부님(안홍기 프로) 제자인 정슬기 프로를 응원하러 왔다”며 “정 프로가 ‘쌈닭’ 기질이 조금 더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구력 30년의 아마 고수다운 분석을 내놨다. 30개 이상인 라운드당 퍼팅을 29개 이하로 낮추면 챔피언이 거뜬하다고 설명했다.

핸디캡 4를 놓는 이씨는 드라이버로 270~278야드는 거뜬히 보낸다. 2011년 아일랜드CC가 개장하기 전 골프장 측이 시범라운드를 요청했을 정도로 골프 지식도 많다. 그는 “현장에 나와 그린을 살피고 잔디 결을 보면서 선수들의 루틴 등을 관찰할 때 많은 것을 배운다”며 “캐디와 갤러리를 한 이후 골프를 풀어가는 과정과 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의 캐디로 마스터스토너먼트에 참가한 이후 자신의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설명이다.

이씨는 요즘도 1주일에 3~4번은 꼭 필드에 나간다. 그럼에도 아직 아쉬운 게 하나 있다. 그는 “골프를 30년 쳤는데 아직 홀인원이 없다”며 “홀인원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노래도 골프도 잘하는 비결을 물었다. “리듬이죠”라는 답이 돌아왔다.

걸그룹 달샤벳 출신 방송인 세리와 아이돌그룹 틴탑 출신 배우 병헌도 이날 대부도로 화보촬영을 왔다가 생애 첫 갤러리 경험을 했다. 세리는 “퍼팅 이벤트에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쉽고 재밌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해까지 7년간의 그룹 활동을 마무리하고 트위치TV, 유튜브 등을 통해 뷰티 개인방송 진행자로 맹활약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세리와 함께 퍼팅 이벤트에 나선 병헌은 “어렸을 때 어머니의 권유로 스크린부터 해서 골프에 입문했지만 갤러리는 처음”이라며 “골프가 재밌으면서도 워낙 어려운 스포츠여서 선수들에게 결과와 상관없이 대회를 즐기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일랜드CC=조희찬/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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