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2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본점에서 글로벌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 1위 SNS 업체 'Zalo'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Zalo'는 베트남 스마트폰 사용자의 80%가 이용하고 있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이다. 베트남에서는 우리나라의 '카카오톡'에 버금가는 국민 메신저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취임 후 디지털 부문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모바일 통합 플랫폼 '쏠(SOL)'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신한은행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디지털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또 'Zalo'가 메신저에서 핀테크 영역으로의 본격 진출을 결정하면서 신한은행을 최초의 금융파트너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Zalo'에 공식 OA(Official Account)를 개설한 후 2개월여만에 1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베트남 현지 오프라인 시장에서 검증된 신용카드, 신용대출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동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해 향후 금융과 SNS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 중이다. 양사는 디지털 비즈니스 협업 강화를 위해 향후 정기 워크샵을 개최하고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시에도 파트너쉽을 유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젊은층 고객 비중이 높고,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첨단 디지털 서비스를 갖춘 '디지털 리딩뱅크'로서의 포지셔닝을 강화할 계획이다"며 "베트남에서의 성공사례를 토대로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디지털 금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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